
나종호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는 게 바쁘고 힘들어 글을 쓰기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힘을 내서 다시 시작할 무렵,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을 한국에서 구해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책 제목을 어쩜 이렇게 잘 지었을까' 생각하며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서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구나'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유산은 '그가 닿았던, 변화를 준, 도움을 준 모든 삶'이라 합니다. 그녀의 글로 누군가는 살아갈 용기를 받고, 침대/방에서 나올 동기를 얻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정신과/상담소의 문턱을 넘었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삶에 닿은 그녀가 떠났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남겨진 고인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전했다.
백세희 작가는 16일 향년 35세 일기로 사망했다. 뇌사 판정을 받고 심장, 폐, 간, 신장(양쪽) 등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숨졌다.
▼ 이하 나종호 교수 글 전문. 사는게 바쁘고 힘들어 글을 쓰기 힘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힘을 내서 다시 시작할 무렵, 백세희 작가의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을 한국에서 구해왔습니다. '책 제목을 어쩜 이렇게 잘 지었을까' 생각하며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서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구나'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유산은 '그가 닿았던, 변화를 준, 도움을 준 모든 삶'이라 합니다. 그녀의 글로 누군가는 살아갈 용기를 받고, 침대/방에서 나올 동기를 얻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정신과/상담소의 문턱을 넘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삶에 닿은 그녀가 떠났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남겨진 고인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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