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전문 예능인이나 아이돌 대신, 배우들이 예능 판을 주도하고 있다. tvN은 올 상반기 배우 중심의 리얼리티 라인업을 촘촘히 배치하며 그 흐름을 이끌고 있다. 작품 속 화려한 이미지를 내려놓은 배우들의 소탈한 '본캐'와 무해한 힐링이 시청자를 끌어당겼다.먼저 배우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합류한 tvN '꽃보다 청춘 : 리미티드 에디션'(이하 '꽃보다 청춘')은 지난 5월 3일 첫 방송 후 6월 7일 6부작 여정을 마쳤다.
나영석 PD의 대표 브랜드 '꽃보다 시리즈'가 8년 만에 귀환한 데다, '서진이네'에서 호흡을 맞춘 세 사람의 재결합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리즈는 화려한 관광지 대신 어디로 갈지, 어디서 잘지조차 모르는 5박 6일 국내 방랑기를 택했다. 하루 용돈 10만 원, 휴대폰 사용 금지라는 제약 속에서도 세 사람은 흔들리지 않았다. 속옷 걱정부터 숙박비 흥정까지, 제한된 조건이 오히려 이들의 찐친 케미를 더 선명하게 드러냈다. "솔직히 우리 뭐 안 해도 재밌잖아"라고 자신한 이들은 돈독한 케미와 우정으로 프로그램 재미를 책임졌다.
오는 19일에는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의 '콩콩팜팜(콩 심은 데 콩 나는 가고팜 하고팜 동물농장)'이 첫 방송된다. 2023년 '콩콩팥팥'으로 시작해 쿡방을 접목한 '콩콩밥밥', 해외 여행기 '콩콩팡팡'에 이어 다시 한번 뭉쳤다. 이번 무대는 제주 목장이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포스터 속 세 사람은 카우보이모자에 작업복, 장화 차림으로 나란히 서 있다. 이미 세 차례 시리즈를 통해 검증된 이들의 패밀리십이 낯선 환경과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가 이번 시즌의 핵심이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목장 식사 중 소 탈출 소식을 들은 세 사람이 그대로 굳어버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예측 불허의 상황이 만들어낼 무해한 웃음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언니네 산지직송'이 염정아, 김선영, 강유석, 노윤서와 함께 시즌3로 컴백한다. 올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염정아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염 대장'으로 중심을 잡는다. 새롭게 합류한 김선영은 열렬한 팬에서 출연자로 변신했다. 의욕 넘치는 겉모습과 달리 슬쩍 드러나는 허당 재질이 반전 포인트다. 대세 배우로 떠오른 강유석과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하는 막내 노윤서까지, 세대 간 조화도 관전 포인트다.
염정아·김선영('첫, 사랑을 위하여'), 김선영·노윤서('일타 스캔들'), 강유석·노윤서('택배기사')로 이어지는 전작 인연들이 프로그램 안에서 어떤 새 케미를 만들어낼지 궁금증이 커진다.
배우 예능의 가장 큰 무기는 '의외성'이다. 완벽해만 보이던 이들이 소탈하고 꾸밈없는 매력을 방출한다.
자극도, 대립도 없다. 독한 멘트도 없다. 대신 오랜 우정이나 작품으로 맺어진 진짜 관계성이 흐른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피로를 느낀 시청자들이 이들의 케미를 보며 편안함을 느낀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는 예능을 통해 친근감까지 확보한다. 배우 입장에서도, 시청자 입장에서도 '윈윈'인 셈이다. 현재 tvN에서 배우 예능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배우들의 반전 매력, '케미'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무해한 웃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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