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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회경 "박보검·투바투 범규가 제 음악을? 신기하고 감사하죠" [허지형의 지형도]②

  • 허지형 기자
  • 2026-09-27
-인터뷰①에 이어서.

가수 허회경의 음악이 조금씩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는 '김철수씨 이야기'였다. 처음부터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음악을 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 '좋아요'가 20개, 30개만 달려도 신기했던 시절이었다.

그는 "대중분들이 가장 먼저 좋아해 준 노래는 '김철수 씨 이야기'였다. 이상한 일이었다. 저는 너무 신인이고, 음원사이트에서 지인 빼면 '좋아요'가 한 20개나 눌렸을 것 같은데 신기했다"며 "드물지만, 이전보다 확실히 '음악 잘 듣고 있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생겼다"고 웃었다.

그는 리스너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도 했다. 허회경에게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평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나 '김철수 씨 이야기'에 남겨진 댓글을 보면 되게 인상 깊다. '나를 살려주는 곡' 이런 댓글들이 있는데 제 정신도 번쩍 들게 만드는 거 같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허회경은 "다들 살아가기 힘들다 보니까 위로받고 싶어서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거 같다. 저도 마찬가지다. 표현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많은 분이 내 마음을 잘 대변 준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며 "생각만 하고 말로 표현 못하는 것들을 잘 꺼내줘서 위로되는 것 같다. 공감과 위로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공감과 위로는 여러 연예인의 마음에도 닿았다. 배우 박보검,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 등 연예인들이 그의 음악을 언급하거나 '샤라웃'한 것이다. 허회경은 "TV에서 보던 분들이 제 음악을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제가 TV를 통해 알고 있던 분들이 제 노래를 듣는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예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라는 수식어 역시 아직은 낯설다. 물론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유명해지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아 음악을 만들지는 않는다.

이처럼 자신의 음악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허회경은 데뷔 6년 차를 맞은 지금도 뚜렷한 목표를 정해두고 달려가지는 않는다. 대신 가능한 한 오랫동안,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이어가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하다.

허회경은 "목표를 딱 정해두는 편은 아니다. 최대한 길게, 오랫동안 꾸준하게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싶다. 제 것을 조용히 꾸준하게 하고 싶다"며 "관심받는 게 싫다는 건 아니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면 저도 좋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대중분들의 사랑을 제가 원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작년과 올해를 보내면서 깨달은 것 같다"며 "모든 건 다 때가 있는 것 같다. 오래오래 하다 보면 하나씩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는 더 많은 분이 알아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허회경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성공의 이름보다 오래 음악 하는 사람으로 남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과 자신의 속도를 지키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그는 여전히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일단 '그렇게 살아가는 것' 처럼. 일단 살아가야 하지 않나.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 사랑 같은 게 필요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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