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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에는 '남진'이지~♥ 방탄소년단 진-RM, 아버지·아들·손자까지 3代가 함께 한 러블리 TMI쇼

  • 문완식 기자
  • 2021-08-21
불금을 취하게 하는 '남진'이었다.

방탄소년단(BTS) 진과 RM이 브이라이브(VLIVE) 함께 '남진'으로 금요일 저녁 팬심을 사로잡았다.



진과 RM은 8월 19일 오후 소속사 사옥에서 안무연습을 마친 후 캐주얼한 의상과 막 씻고 나온 친근한 모습으로 테이블 앞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브이라이브를 시작했다.



진은 최근 소수의 팬미팅 라이브를 마친 후 함께 하지 못해 서운해 하는 팬들을 위해 피곤한 스케줄 후에도 라이브를 켜고 깜장푸들과 같은 파마머리를 공개했던 라이브 방송말미에 RM과 곧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 라이브 방송은 그 약속을 지키는 방송이었다.

RM의 본명과 진의 본명을 하나씩 딴 '남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방송은 흥겹게 남행열차 노래를 부르며 시작됐다. 이 날의 주제는 샌드위치와 디저트를 간단히 먹은 후 '방탄의 영혼을 갈아넣어 만든 BT21 블록 만들기'였다.

평소에도 재담이 출중한 두 사람이기에 끊임없이 다양한 이야기들과 팬들이 친근감을 느낄 만한 다양한 영역의 TMI들이 속속 쏟아져 나왔다. 아보카도를 좋아하지 않고 딱딱한 빵을 먹으면 힘들다는 이야기부터 진이 복숭아를 좋아하기에 복숭아가 올라간 디저트가 맘에 든다는 등 팬들에겐 새로운 이야기들에 웃음이 가득한 라이브였다.

다양한 이야기 중에 새로운 안무연습하고 오느라 밥을 못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행여 또 스포를 했을까 긴장한 RM에게 진은 "안무요? 우리 새로운 앨범 나오나요"라고 재치있게 넘어 간 후 혹시 팬들이 오해하고 기다릴까 싶어 다시 "여러분이 오해하실까 봐 미리 이야기하는데 우리 새로운 앨범 안 나온다"고 답했다. 그리고 기대하고 있을 팬들을 위해 자연스럽게 "우리 앞으로 춤추고 이럴 날들이 많지 않나"라고 말하며 가을부터 이어질 여러 무대를 준비하고 있음을 전했다.



간단한 식사 후 진과 RM은 BT21 캐릭터 중 베이비알제이와 베이비코야 나노블록 조립을 시작했다. 진은 이를 소개하면서 "이게 BT21에서 나온 것이다. 광고는 아니다. 우리가 영혼을 갈아 만든 캐릭터가 있다"고 깔끔하게 소개했다.

이에 "어떻게 자기 자식을 광고하나"라고 RM이 말했고, 진은 "우리 아빠는 나 성공했다고 광고하고 다니시던데"라고 밝히면서 "TMI를 공개하자면 우리 아버지랑 남준(RM 본명 김남준)이 아버지랑 되게 친하다. 두 분이서 진짜 나랑 남준이가 만나는 것만큼 만난다. 우리가 365일 중 한 360일 같이 있다. 우리 아버지들도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전에 온라인콘서트 비하인드 영상이 방탄밤에 소개되었을 때에도 진과 RM의 가족이 함께 모여 콘서트를 보고 있다고 RM의 말을 통해 전해진 바 있어, 팬들은 멤버들의 가족들조차 친밀하게 지내고 있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고 훈훈한 분위기에 흐믓했다.

팬들의 댓글을 읽고 바쁜 손놀림 중에도 친절한 반응들을 보였는데, 영어로 노 모어 드림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자 즉석에서 부르는 등 방송 내내 15곡의 노래를 불러 주었고, 그 중 가장 많은 노래는 애니메이션 디지몬의 노래였다. '디지몬은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존재 한다'며 디지몬에 관한 이야기를 한창 떠드는 모습은 라이브 방송을 보는 팬들의 마음에도 최근 리부트 해서 나온 디지몬까지 알고 있는 개개인의 취미 생활을 엿본 듯 해 건강한 휴식과 취미생활이 이어지고 있어서 함께 행복감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댓글 중에 영어로 '손키스를 날려주세요'라고 하자 콘서트마다 진의 상징이었던 플라잉 손 키스를 시전해 주었고, 이는 방송 후 캡쳐 사진과 움짤로 하루가 넘도록 트윗터 전체에 가득했다. 무엇보다 재밌던 것은 RM이 진의 손키스 후 '은혜롭다'거나 '너무 좋다'는 말을 해서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발언한 반응에 팬들은 환호했다.

블록 만들며 나눈 대화 중에 RM은 진에게 "형이 넥스트 힛맨뱅이 될 수 있어요. 진맨뱅 진독 렛츠고"의 이야기를 해서 진이 데뷔 초에 당시 빅히트의 로고 밑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JIN HIT'가 유행했던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했다. 방송을 마친 후 수많은 진히트 사진이 패러디 되면서 다시 유행을 타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 공개된 알제이 나노블록은 원래 라인프랜즈에서 공개된 것과 다른 새로운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고, 다이어트한 알제이라는 RM의 발언에 라이브 방송에는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한가득이었다.

방송은 실시간으로만 300만이 넘는 시청률을 보였고 3억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문완식 기자 |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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