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뷔는 4세대 K팝 아이돌과 신인아이돌들의 롤 모델로 꼽히며 수년간 '아이돌의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영미권 신조어를 다루는 '어반 딕셔너리'(Urban Dictionary)는 뷔를 'IDOL of IDOLs'(아이돌의 아이돌)로 정의하고 신인 아이돌들이 표정 연기와 감성 표현을 위해 뷔의 직캠을 가장 즐겨 본다고 설명하고 있다.

뷔가 수많은 후배 아이돌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 보이그룹에서만 3명의 후배아이돌이 뷔를 롤 모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I-LAND를 통해 결성, 지난해 11월 30일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 엔하이픈의 멤버들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열린 엔하이픈 온라인 팬미팅에서 멤버 제이는 "방탄소년단 멤버 중 가장 친해지고 싶은 멤버는 누구인가"를 묻는 팬의 질문에 뷔라고 수줍게 웃으며 말해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제이는 데뷔 이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뷔에 대한 팬심을 밝히는 열혈 팬보이 중 한명이다. 엘르재팬과의 인터뷰에서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이고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계속 즐겁게 일하고 롤 모델인 방탄소년단의 뷔처럼 멋있고 중요한 어른이 되고 싶다", 위버스 인터뷰에서는 "뷔처럼 패션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를 보면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무대와 일상 구분 없이 뷔를 워너비스타로 삼고 있다.

같은 그룹의 제이크도 "여유롭게 잘하고 너무 멋있어 닮고 싶다"고 뷔를 롤 모델이라고 고백, 위버스 인터뷰에서도 "뷔에게서 영감을 받아 뮤직비디오에서 쿨하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며 뷔를 페르소나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멤버 선우 역시 라디오에 출연해서 "데뷔 전부터 뷔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훨씬 멋있었고 너무 떨렸다"며 가장 보고 싶었던 방탄소년단 멤버로 뷔를 꼽았다.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도 뷔를 보며 아티스트의 꿈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또 틴보그와 가진 인터뷰와 온라인 팬미팅에서 뷔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Blue &Grey'를 최애곡이라고 말하고 노래를 직접 불러 엔하이픈 팬들을 감동시켰다.

엔하이픈에 이어 지난 5월 데뷔한 7인조 신인 보이그룹 블리처스의 주한도 "어릴 때부터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팬이었다. 그중에서도 뷔 선배님의 카리스마 있는 무대 위 표정이 너무 멋있다"며 팬보이 대열에 합류, K팝의 미래를 이끄는 4세대 K팝 아이돌 후배들의 뷔를 향한 팬심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