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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김수현 연기력 폭발..공포+불안+패닉 일으키는 '전율'

  • 윤상근 기자
  • 2021-12-04

드라마 '어느 날'에서의 김수현의 폭발적인 연기력에 시청자들이 매료되고 있다.

김수현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감독 이명우/제작 초록뱀미디어, 더 스튜디오엠,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살인 사건에 휘말렸지만 결백을 주장하는 김현수 역을 맡았다. 지난 27일 1회가 공개된 이후 김수현의 연기에 감탄했다는 평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앞서 공개된 '어느 날' 3회에서는 김현수의 험난한 교도소 생활과 살인 사건을 둘러싼 이들이 자기 잇속을 채우기 위해 김현수를 이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속 수사가 확정돼 교도소에 간 김현수는 그곳에서 평생 겪어보지 못한 공포와 살해 위협을 느끼게 됐다. 이 끔찍한 곳에서 나갈 수 있을지 불안감이 엄습하고 결국 패닉에 빠지고 말았다.

그 사이 변호사 신중한(차승원 분)은 김현수의 집을 찾아갔다. 수임료를 두둑히 챙기려 했지만 김현수의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보여 실망감을 드러내고, 그럼에도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수임료를 흥정했다.

형사 박상범(김홍파 분)은 은퇴 후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검사 안태희(김신록 분)는 승진을 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어 김현수를 유죄로 몰아갔고, 사건이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되자 대형 로펌 대표 박미경(서재희 분)이 김현수의 부모에게 접근해 신중한에게서 김현수의 변호 자격을 빼앗았다.

김수현은 교도소의 최약체 김현수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입소할 때의 긴장감과 치욕, 몇 번의 살해 위협에서 생기는 극심한 공포,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오는 패닉까지 벌벌 떨리는 눈동자로, 거칠어지는 호흡으로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세밀하게 표현했다.

교도소 생활에 적응해보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리고 패닉이 절정에 다다른 엔딩에서 김수현의 눈빛 연기가 전율을 일으켰다. 공포에 질려 있는 모습에서 묘한 기류가 느껴지기도 하며 4회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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