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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노련함이 무기"..비비지, 경력직 신입된 여자친구 3인[종합]

  • 공미나 기자
  • 2022-02-09

지난해 갑작스러운 해체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여자친구 출신 은하 신비 엄지가 9개월 만에 새 그룹으로 돌아왔다. 비비지(VIVIZ)라는 이름으로 가수 2막을 여는 세 사람은 데뷔 8년 차다운 노련함과 신인 그룹다운 신선함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비비지(은하 신비 엄지)는 9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앨범 '빔 오브 프리즘(Beam Of Prism)'을 발매하고 재데뷔한다. 이에 앞서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앨범과 활동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8년 차에 신인 그룹으로 돌아온 비비지는 여타 그룹과 다른 데뷔 각오를 드러냈다. 멤버들은 "두 번째 데뷔를 하게 되면서 연습생 때 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연습했다"며 "우리끼리 '열심히 하자'보다는 '잘하자'는 말을 더 많이 했다"고 밝혔다.


팀명 비비지는 신비, 은하의 본명 은비, 엄지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어졌다. '선명한, 강렬한'을 의미하는 'VIVID'와 '나날들'을 의미하는 'days(z)'를 합쳐 언제나 세상에 당당하게 자신만의 색을 표현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은하는 "처음 들었을 때는 '이상한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점점 비며들었다. 귀엽고 매력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엄지는 "뇌리에 박히는 이름이다. 또 팀명에 '비비드 데이즈'라는 뜻이 입혀져 한껏 멋있는 이름이 됐다. 이제는 저희가 너무 사랑하는 팀명"이라고 했다.

이들을 더욱 노력하게 만든 건 여자친구라는 그룹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엄지는 "저희가 워낙 멋진 길을 걸어왔다고 저희끼리도 생각한다. 새로 개척할 길도 멋지게 걸어보고 싶어서 더 단단히 준비했다"며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실력과 마음가짐들을 좀 더 갈고 닦았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뷔 앨범 '빔 오브 프리즘'은 비비지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은하는 "다양한 색깔을 담았다. 보컬적으로도 다채롭게 채웠고, 멤버들의 컬러와 빛을 강조한 트렌디한 음악을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밥 밥! (BOP BOP!)'은 라틴풍의 리듬과 디스코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팝 댄스 장르의 곡으로, 매력적인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비비지의 포부를 느낄 수 있다.

신비는 "첫 앨범에서 어떤 색을 보여드려야 할지 많이 고민하던 와중에 '밥 밥!'을 만났다. 듣자마자 '이 곡은 데뷔곡으로 딱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인트로 (Intro.)', '피에스타 (Fiesta)', '트위트 트위트 (Tweet Tweet)', '레모네이드 (Lemonade)', '러브 유 라이크 (Love You Like)', '거울아'까지 일곱 트랙이 담겼다.

엄지는 '러브 유 라이크'의 작사에 참여해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엄지는 "저희를 오래 기다려주시고, 새 시작을 함께 해줄 팬들에게 고마움과 앞으로의 설렘을 담아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 멤버들은 "비비드한 컬러감을 표현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발상에서 각각 키 컬러(Key Color)를 정했다. 은하는 "보라색을 맡아 통통 튀는 신인다운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파란색을 담당한 신비는 "쿨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 또 저를 춤으로만 많이 아셔서, 이번엔 노래도 괜찮게 하는구나'라는 말을 듣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레드를 맡은 엄지는 "빨간색처럼 정열적이고 고혹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소개했다.

2015년 데뷔해 데뷔 8년 차에 새로운 시작. 아이돌 그룹의 수명이 길어지며 팀이 공식적으로 해체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일부 멤버가 새롭게 팀을 꾸려 재데뷔하는 경우는 더욱 드문 사례다. 은하는 "이런 례가 드물다 보니 좋은 선례가 되기 위해 잘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며 "서로 격려도 많이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음악적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었다. 신비는 "저희가 이렇게 세 명이서, 적은 인원으로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콘셉트와 방향성을 가지고 가야할지,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다. 하지만 걱정만큼 열정도 가득했다"고 강조했다.

여자친구로 함께 활동했던 소원 예린 유주의 응원도 든든한 힘이 됐다. 엄지는 "언니들이 '너희는 걱정이 안 된다', '잘할 것 같다'고 해줘서 더 든든했다"며 "응원도 많이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여자친구가 아닌 비비지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분명했다. 은하는 "여자친구 음악이 심금을 울리고, 감성을 젖게 했다면, 비비지는 일단 흥겹고 몸을 흔들게 하는 음악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엄지는 "셋이 합을 맞추고 준비하며, '우리는 이런 색깔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친구 때와는 다르게 신선한 걸 하고 싶었다"고 했다. 신비는 "8년 동안 활동했지만 못 보여드린 모습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심었다.

치열한 걸그룹 경쟁 속 비비지 만의 차별점은 "경력직 신입"이라는 독특한 포지션이다. 신비는 "우리는 새로움과 노련함이 공존한다. 여자친구 때와는 다른 색을 보면 신선하고 재밌어하실 것"이라며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공미나 기자 |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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