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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 "멕시코 대면 공연 코로나로 완주 못해 미안"[인터뷰①]

  • 윤상근 기자
  • 2022-03-29

걸그룹 모모랜드(혜빈 낸시 제인 나윤 아인 주이)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면으로 마주하게 됐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청계천 인근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채 환한 미소와 넘치는 흥을 숨기지 않고 북적이면서 기자를 대했던 데뷔 1주년 당시 모모랜드가 기억에 남아 있었다. 이후에는 2018년 MTN 방송광고 페스티벌 CF 신인 스타상으로 선정돼 본식에 앞서 잠시 마주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도래하면서 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별로 없었다. 시상식에서도 관객들은 자리를 비워줘야 했으며 무대 위의 가수들은 촬영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돌파감염 우려 속에) 코로나19의 위험을 안고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입장이 돼버렸다. 당연히 대면 일대일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특히나 2022년 모모랜드와의 재회는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2월 초 만남을 앞두고 주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다 낸시의 컨디션도 인터뷰 직전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모모랜드의 멕시코 해외 프로모션 일정에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낸시 혜빈의 현지에서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멤버들은 함께 한국으로 입국하지 못하고 따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유증상자로 고생하며 현지에서 2주 가량 격리 생활을 했던 낸시는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 검사를 했을 때는 음성이 계속 뜨다가 결국 확진이 됐다. 그래서 제가 영어로 현지 인터뷰를 하면서 통역도 병행하느라 목이 아픈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2주 가량으로 소화됐던 멕시코 일정에 더해 모모랜드는 미국 일정도 소화를 하려 했지만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불발됐다.

"코로나19 음성이 안 뜨면 비행기를 못타요. 그래서 한국에 바로 오지 못했죠. 전파력이 없다고 음성이 뜰 때까지는 격리를 해야 했고 열도 났고 목도 아파서 목소리도 안 났었죠. 현지에서도 마스크는 다 쓰고 다니고 조심하는 분위기이긴 했어요."(낸시 혜빈)


코로나19는 아직도 이렇게 모두를 번거롭게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모모랜드는 안 좋았던 컨디션에서 겨우내 벗어나 2021 Asia Artist Awards(이하 AAA) 인터뷰에 조심스럽게 응해줬다.

모모랜드는 2021년 12월 2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1 AAA에서 가수 부문 '베스트 초이스'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모모랜드는 독일 유명 EDM 프로듀서 크로망스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Wrap Me In Plastic'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뿜뿜' 리믹스 스페셜 스테이지도 함께 선보이면서 전 세계 메리(모모랜드 팬덤)를 열광하게 했다.


2년 만의 AAA 컴백이었다. 곧바로 낸시가 2019년 베트남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던 2019 AAA를 떠올렸다. 낸시는 당시 이특 임지연 안효섭과 함께 MC를 맡으면서 남다른 존재감도 뽐냈었다. 이후 곧바로 아인도 기억을 떠올렸다.

"'Wrap Me In Plastic' 무대를 한번도 선보인 적이 없었는데 AAA를 통해 처음으로선보일 수 있게 돼서 너무너무 즐겁게 무대를 준비한 것 같고 팬들도 너무 좋아해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낸시)
"마지막 베트남에서의 무대에서 관객들이 많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번에는 비대면이었고 'Wrap Me In Plastic'을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자리였는데 팬들이 자리에 없어서 아쉬움이 컸고요. 더욱 더 상황이 나아져서 꼭 'Wrap Me In Plastic'을 팬들에게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아인)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멕시코에서의 프로모션을 통해서 오랜만에 대면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도 전했다.

"현지에서의 반응이 좋아서 저희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만큼 더 많이 활동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움도 큰 것 같아요. 그래도 몇년 만에 대면으로 팬들을 뵙기도 했고 공항에서도 저희를 환영해주셔서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받아서 좋았어요."(아인)
"일단 멕시코에서 저희를 먼저 찾아주셨잖아요. K팝 아이돌로는 (멕시코에서의 활동이) 처음이기도 해서 너무 영광이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갔고 많은 팬들이 반겨줘서 모모랜드가 여기에서도 인기 있나보다 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왔고 스케줄을 끝가지 소화하지 못해서 메리들에게 미안한 것 말고는 저희가 많이 경험을 하고 온 것 같아요."(주이)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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