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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우리 힘으로" 씨엘, 투애니원 재결합 성사시킨 참리더[종합]

  • 공미나 기자
  • 2022-04-18
그룹 투애니원이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2(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2022)'을 통해 약 7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재결합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이 멋진 이벤트는 리더 씨엘의 역할이 컸다.

씨엘은 18일 인스타그램에 "제가 코첼라에 초대받고 이 자리에 멤버들을 꼭 초대하고 싶었던 이유는 너무 늦어지기 전에 나의 힘으로, 우리의 힘으로 모이고 싶었기 때문이다"이라며 투애니원 재결합을 추진한 이유를 밝혔다.

씨엘을 비롯한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 네 멤버는 지난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에서 열린 미국 최대 음악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2'에서 히트곡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오랜만에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미국 기반 아시안 레이블 88라이징 레스트로 무대에 오른 씨엘은 '스파이시(SPICY)', '척(Chuck)', '헬로 비치스(Hello bitches)' 등 자신의 솔로곡으로 무대를 펼쳤고, 이후 나머지 세 멤버가 등장해 무대를 펼쳤다.

네 멤버가 한 무대에 선 것은 2015년 음악 시상식 'MAMA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즈)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예고돼 있지 않았던 투애니원의 무대는 전 세계 음악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무대는 리더 씨엘의 의지로 이뤄졌다. 당초 이번 코첼라 무대에는 씨엘이 홀로 초청받았지만, 씨엘은 평소 투애니원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직접 멤버들과 조율을 진행하며 깜짝 이벤트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씨엘 측 관계자는 "씨엘이 무대 구성뿐만 아니라 스타일링까지 디렉팅하며 코첼라 무대에서 투애니원 전성기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냈다"고 전했다.

씨엘은 "이 무대를 통해 지금껏 저희를 지켜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인사드리고, 지난 13년 동안 투애니원을 사랑해 주시고 시간을 함께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그 누구보다 제 자신에게 너무나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이었다. 오늘 이 순간을 통해 다시금 지난날 우리를 통해 느꼈던 감정이 살아나길 바란다"고 재결합 무대 소감을 밝혔다.

2009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투애니원은 개성 강한 음악과 비주얼로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시키며 톱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두 차례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2014년 앨범 '크러시'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서 6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박봄이 마약 논란에 휩싸이며 활동이 뜸해졌고, 2016년 4월 공민지가 팀을 탈퇴하고 같은 해 11월 해체 수순을 밟았다. 2017년 '굿바이(GOOD BYE)' 음원 발표가 이들의 마지막 활동이다.

이번 무대를 계기로 투애니원의 정식 재결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투애니원 네 멤버 모두 그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 네 멤버는 해체 후에도 꾸준히 함께 모여 우정을 과시해왔다.

씨엘도 "오늘 무대를 빛나게 해준 우리 멤버들과 이 무대를 함께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다음에는 이 무대 한 시간을 다 채우는 날을 위해 저는 계속 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공미나 기자 |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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