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뷔가 세계 최초로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WTC) 오큘러스(Oculus)의 초대형 스크린 생일광고의 주인공이 된다.

뷔의 중국 최대 팬클럽 '바이두뷔바'는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오큘러스의 22개 스크린 세트 전체에 광고를 진행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오큘러스는 세계 무역센터의 교통 허브로, 12년간의 공사와 4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차역이다. 일일 통근자만 25만명, 수백만명의 유동인구를 자랑한다. 기차역, 쇼핑센터, 보행자 터널로 구성되어, 수많은 커뮤니티 행사, 예술 및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다.
오큘러스는 로어 맨해튼의 명소이자 예술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외관은 희망을 상징하는 순백의 비둘기를 형상화 했고, 내부는 자연 채광과 흰색대리석 바닥이 밝고 희망찬 느낌을 가득 채운다.

뷔의 광고는 중앙홀 통로에 위치한 100야드(약 91m) 길이의 초대형 스크린(E/W Gallery)을 비롯 건물 곳곳의 22개 스크린 세트 전체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E/W Gallery는 걸어도 걸어도 끝없이 이어지는 미국 풋볼경기장 길이의 아이코닉 스크린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를 형성해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건물의 예술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공간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스크린은, 압도적인 규모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핫 포토스팟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로 2년째 Ad Art Show가 펼쳐지고 있는 스크린이기도 하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최상급 포지션으로 삼성 등 세계 유명 브랜드의 광고가 주로 진행되던 이 곳에 연예인의 생일광고가 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팝 팬덤 최강자로 불리는 바이두뷔바는 뷔의 중국내 막강한 인기를 바탕으로 해마다 기업 규모의 서포트를 펼쳐 명성을 떨쳤다.

2020년과 2021년에는 2년 연속 한국 연예인 최초로 세계 최고층 두바이 '버즈 칼리파 (Burj Khalifa)'에서 개인 생일광고 라이트 쇼를 진행해 전 세계에 K팝 제왕의 이름에 걸맞은 위상을 과시했다.

올해도 한국 연예인 역대 최대 규모인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지하철역 1만 7199개의 스크린광고를 시작으로 전국 CGV 상영관내 323개 스크린 광고, 서울 랜드마크 빌딩 15개소의 36개 옥외 광고, 홍대 최초 빌딩 전체 랩핑, 신촌 유플렉스 앞 쇼케이스 전시회, 대중교통 음성광고 등 대규모 물량공세로 국내 전역을 '태태랜드'로 물들이고 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