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흘러가는 대로 살지 말자', '사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는 대로 살자', '생즉사(生卽死), 사즉생(死卽生)'
그룹 크래비티(CRAVITY, 세림 앨런 정모 우빈 원진 민희 형준 태영 성민) 멤버들이 2023년 다짐한 좌우명이다. 2020년 데뷔해 어느덧 4년 차가 된 이들이 지난해 '청량'이란 그룹색을 찾고 올해도 가열차게 달려나가려 한다. 20대 초의 갓 학생 티를 벗은 이들이 가요계에 품고 있는 꿈은 그 패기만큼이나 방대하다.
크래비티는 데뷔 초 'Break all the Rules', 'Flame', 'My Turn', 'Gas Pedal'로 센 비트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Adrenaline', 'PARTY ROCK' 같은 '파워 청량' 장르로 변신을 시도했다. 두 콘셉트 모두 만능으로 소화한 크래비티는 '2022 Asia Artist Awards'(이하 '2022 AAA')에서 이모티브상을 수상했다.
크래비티만의 개구지고 긍정적인 청춘 서사가 이제 막을 올린 건데, 멤버들은 "갈비탕비티, 꼬리곰탕비티가 되겠습니다!"라며 구수한 포부를 내비쳤다. 알고 보면 진국인 크래비티다.
-크래비티가 2020년 데뷔해 4년 차 가수가 됐다. 그동안 크래비티의 활동 중 기억에 남았던 순간들을 말하자면?
▶우빈: 저번 'PARTY ROCK'(파티락) 앨범에서 내가 작사 작곡한 곡이 수록됐다. 그걸 팬콘서트에서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분들이 떼창을 해줬을 때 진한 감동을 받았다. 멤버들과 시상식 등 큰 무대에서 관객이 있을 때 무대를 한 게 기억에 남는다.
▶앨런: 데뷔 전부터 고향 LA에서 K콘을 다녀봤는데 데뷔 후에 멤버들과 K콘 무대에 서서 기억에 남는다.
▶세림: 크래비티가 6번째 앨범 활동을 할 때 팬분들과 함께 한 게 기억에 남는다.
-기억나는 팬의 반응이 있다면?
▶태영: 저희 무대 하나하나에 반응을 해주셨다. 팬분들이 처음엔 서로 낯을 가리다가 반응을 잘 해주시더라. 배가 보이면 더 반응을 많이 해주시는데, 민희 형이 재미들렸다.(웃음)
▶민희: 우리가 꿈꿔온 무대였다.
▶세림: 러비티가 처음 응원하는데도 잘해주더라.
-4년 차 가수로서 현재는 어떤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세림: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활동하려고 한다.
▶형준: 데뷔 초부터 3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까지 컴백 전에 한 번씩 모여서 얘기한다. 이번에 더 열심히 해보자고. 이번엔 우리의 좌우명이 '흐르는 대로 가지 말자'다.
-멤버들 각자 MBTI는 어떻게 되는가.
▶원진: ENFP다. 내가 활발하고 N의 성향이 강해서 상상력이 풍부한데 캄캄한 곳을 많이 무서워한다. F도 강해서 감성적이다. E, I는 반반이다.
▶성민: ISTP랑 가끔 N도 나온다. MBTI를 재미로 찾아봤는데,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게 맞더라.
▶형준: INFJ-T다. 전 세계에 1%밖에 없다는데 나는 1%의 남자다.(웃음) 스스로를 계속 의심하고 일할 때는 ISFJ가 되는 것 같다.
▶우빈: 나도 ISTP다. 남에게 겉으론 공감해주지만 속으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되게 현실적이고.
▶성민, 우빈: 개인 플레이를 좋아한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앨런: ISFJ인데 '수호자'가 수식어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정모: INTJ인데 4개 요소가 다 강한 것 같다. 낯도 많이 가리고 N도 많아서 상상을 많이 하고 T도 강한 것 같다. J도 강해서 하루 계획을 다 짜고 하나라도 어긋나면 힘들어한다.
▶세림: ENFJ다. 5번 검사를 했는데 다 ENFJ가 나왔다. 남들이 하루 이틀 같이 있으면 내가 그 유형이라 하더라. 놀때만큼은 P다. 상대방 위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태영: ENFP다. 주변 사람들이 ENFP 같다고 하더라.(웃음)
▶민희: ISTP다. MBTI를 맹신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누워있는 걸 좋아한다.
-멤버들이 봤을 때 요즘 급부상한 멤버의 활약은?
▶형준: 요즘 우빈이 형이 물올랐다. 데뷔 초에는 카메라를 어색해했는데 요즘엔 케미가 좋아졌다. 당하는 역할도 공격하는 역할도 잘하는데 요즘 정모 형을 잘 괴롭힌다.
▶정모: 제가 봐주는 거다.(웃음)
-각자 요즘 이 멤버의 행동이 기억에 남았다 하는 게 있을지?
▶원진: 내가 작곡에 관심이 많았다. 요즘 제대로 해보려고 녹음장비도 샀는데 내가 세팅을 모를 때 앨런, 우빈 형이 선뜻 나서서 도와주고 우빈 형이 선물도 해줬다. 우빈 형 작업실에 놀러갔을 때 키보드를 주더라. 그런데 고장이 났다고 했다.(웃음)
▶우빈: 고장난 게 아니었다. 내가 이번에 새 키보드를 사서 이전에 쓰던 키보드를 주려했는데, 원진이가 뭘 받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라 고장났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짐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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