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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주 "아이브, 첫 기획 어려웠다..변하지 않는 가치가 강점"[인터뷰②]

  • 윤상근 기자
  • 2023-02-13


-인터뷰①에 이어서

-서현주 부사장님께 2022년은 어떤 해로 기억되고 계신가요.

▶프로듀서로 나 자신을 대내외적으로 다시 정립한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앞으로 프로듀서로서 아티스트들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브와 함께 바쁘게 한 해를 함께 뛰어가며 많은 고생을 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잊을 수 없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이브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은 순간들도 기억에 남지만, 곡들을 작업하고 그 결과물들이 비로소 세상에 나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든 순간들 역시 감사하고 잊을 수 없었던 순간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우여곡절도, 힘들었던 기억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이브의 첫 기획이 가장 어려웠어요.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뉴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 속에, 콘텐츠의 문법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 기간 종사하다 보니 관성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고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구성원과 딱딱한 회의보다는 친구와 수다 떨듯이 기획의 물꼬를 텄어요. 프로듀서로 제작에 임할 때 저는 제작의 모든 과정에 동참해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처음의 기획이 과정 중에 망가져 버리지 않는지, 중간에 놓쳐버리는 소중한 의견들이 없는지를 세심하게 살피는 편입니다. 하나의 과정을 지날 때마다 구성원들에게 '우리가 항상 잘할 수는 없지만, 우리 다운 방식으로 일하는 법을 찾아내자'라고 동기부여를 해주면서 스스로도 다짐을 했었어요.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들이 제게는 가장 어려웠던 순간인 것 같습니다.

-아이브 멤버들 역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며 힘들어했던 모습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어떤 조언을 해주셨나요.

▶ K팝의 헤리티지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아이브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헤리티지는 장인들에 의해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된 확실한 유산과 전통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급속도로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더욱 존재감을 가지게 됩니다. K팝의 헤리티지는 선배 아티스트들이 부단한 노력과 선의의 경쟁 속에서 피어났고요. 저는 아이브 멤버들에게 K팝의 헤리티지를 소중하게 여기라고, 이에 동참할 수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자고 이야기해 줍니다.




-서현주 부사장님께서 생각하는 아이브의 최고 강점과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이브가 가진 강점이자 무기 중 하나는 늘 새롭되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키는 모습입니다. 데뷔곡 'ELEVEN'부터 'LOVE DIVE', 'After LIKE' 모두 다양한 색깔을 지닌 곡으로 다음을 예측하기 어렵기에 호기심을 주지만 우리만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2022년은 크래비티와 우주소녀 쪼꼬미, 보나의 존재감도 빛났습니다. 2022 AAA를 통해 영예를 안은 스타쉽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각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커리어 하이를 찍은 크래비티와 유니크한 독보적 존재감을 펼친 우주소녀 쪼꼬미, 그리고 보나와도 진심으로 축하하고, 고생이 많았다고 이야기해 줬어요. 이들 모두 자신들의 미션을 향해 각자의 자리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다면 더 긍정적인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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