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이준영(26)의 얼굴이 다양해지고 있다. 멀끔하게 단정한 이미지가 기본값인 그가 어떨 때 보면 '이준영이 맞나' 싶을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의 표정을 짓고 있다. 근래 작품에선 대표적으로 'D.P.' 속 탈영병 정현민, '모럴센스' 속 이색 성적 취향을 가진 정지후, '일당백집사' 속 생활심부름센터 직원 김태희의 3단 변주를 꼽을 수 있다. 이러한 활약으로 이준영은 지난해 '2022 Asia Artist Awards'(이하 '2022 AAA')에서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했다.
이준영은 보이 그룹 유키스(U-KISS) 시절, 아이돌 서바이벌 '더 유닛'의 프로젝트 그룹 유앤비(UNB) 시절, 솔로 가수 시절을 지나 배우에 안착한 모습인데, 알고 보면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스스로도 다재다능함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 이준영은 현재 배우로서의 결과물이 많지만 틈날 때 유앤비 시절을 함께한 절친 필독과 춤 연습도 하며 가수로서의 모습도 언제든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 돌이켜보면 낭만있게 잘했다는 생각이에요. 건강하게 잘했다고 생각해요. 힙합 앨범도 냈다가 작사 작곡도 해봤어요. 해볼 건 다 해본 것 같아요. 인생이 되게 재미있어요. 하하."
-MBTI 성격 유형이 INFP와 INFJ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성격은 어떤지?
▶일할 때 J(계획적)다. 차가 막혔을 때 날아가는 식의 공상을 한다. F는 맞는데 누가 고민상담을 하면 '힘들었겠네'라고 하기 이전에 '너는 이렇게 하면 안 되지'라고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마동석 선배가 한 번은 나에게 MBTI형 질문으로 '만약에 가상의 여자친구가 출근하다가 차가 고장났다고 전화가 오면 뭐라 말할래?'라고 물었는데 나는 '나에게 전화할 시간에 보험회사에 연락해야지'라고 말할 것 같다고 했더니 마동석 선배가 '너는 연애 못하겠다'라고 놀리더라.(웃음) 그런데 나는 확실히 감성적인 부분이 있다. 우리회사 사람이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에는 내가 나서는 편이다.
-바쁜 활동 중에 마음을 다잡는 자신만의 여가 활동이나 마인드 컨트롤은?
▶밀렸던 잠을 다 자려고 한다. 워낙 불규칙한 생활을 해서 불면증이 있었다. 마음이 힘든 게 있으면 직원들과 말하면서 푼다. 필독 형을 아직도 많이 만난다. 필독 형이 요즘 전시 준비 중인데 또 만나서 춤을 출 예정이다.
-최근 SNS에 춤 연습 영상을 올렸더라.
▶그날도 광석이 형(필독)이 춤춘 걸 보고 서로 공유해서 춘 거다. 우리가 만나면 보통 3시간씩 춤을 추는데 2시간 동안 프리스타일로 추다가 1시간은 즉석에서 춤을 짜서 추는 거다. 어릴 때부터 형과 해왔던 건데 춤을 추면 스트레스가 풀리더라.
-2018년부터 필독에게 영향을 받아 그림 그리는 취미가 생겼고, 2019년 7월 공동 전시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아마추어 작가로 데뷔했다고.
▶계속 그림을 그릴 건데 요즘엔 그림을 안 그리고 있다. 내가 한 작품을 구상한 게 있어서 작업을 했는데 캔버스를 스무 개는 버린 것 같다. 내가 생각한대로 구상과 텍스쳐가 안 나온 것 같아서 그랬다. 조금 더 제대로 배우고서 작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히어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아이언맨 같은 히어로가 멋있어 보이더라. 그들만의 고뇌와 시행착오를 풀어나가는 게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극도 가치있는 도전이라 생각한다.
-2023년 계획은?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기. '일당백집사'를 찍으면서 가족에 대한 걸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다고 느꼈다. 최근 지인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작품이 끝난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그런 감정을 마주하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난 해에 독립생활도 시작했다고.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반찬도 직접 해먹고 아욱국도 해먹을 줄 안다. 그런데 1년 정도가 되니 이제 좀 설거지가 귀찮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혼자 살면서 혼술도 하고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그런다.
-이준영의 활동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작년 한 해동안 여러분들의 응원으로 내가 움직일 수 있었고 동력이 됐다. 이번에 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더라. 그럼에도 아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죄송한 면도 있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지금처럼 곁에 계셔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끝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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