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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베스트 액터상' 이준영 "'D.P.'로 연기 자신감..카멜레온 되고파"[인터뷰①]

  • 한해선 기자
  • 2023-01-21

이준영(26)의 얼굴이 다양해지고 있다. 멀끔하게 단정한 이미지가 기본값인 그가 어떨 때 보면 '이준영이 맞나' 싶을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의 표정을 짓고 있다. 근래 작품에선 대표적으로 'D.P.' 속 탈영병 정현민, '모럴센스' 속 이색 성적 취향을 가진 정지후, '일당백집사' 속 생활심부름센터 직원 김태희의 3단 변주를 꼽을 수 있다. 이러한 활약으로 이준영은 지난해 '2022 Asia Artist Awards'(이하 '2022 AAA')에서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했다.

이준영은 보이 그룹 유키스(U-KISS) 시절, 아이돌 서바이벌 '더 유닛'의 프로젝트 그룹 유앤비(UNB) 시절, 솔로 가수 시절을 지나 배우에 안착한 모습인데, 알고 보면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스스로도 다재다능함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 이준영은 현재 배우로서의 결과물이 많지만 틈날 때 유앤비 시절을 함께한 절친 필독과 춤 연습도 하며 가수로서의 모습도 언제든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 돌이켜보면 낭만있게 잘했다는 생각이에요. 건강하게 잘했다고 생각해요. 힙합 앨범도 냈다가 작사 작곡도 해봤어요. 해볼 건 다 해본 것 같아요. 인생이 되게 재미있어요. 하하."


-영화 '모럴센스'와 MBC 드라마 '일당백집사'로 '2022 AAA'에서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했다.

▶사실 나는 그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호명된 순간 기분도 좋았지만 부담도 되더라. 이제 앞으로 이 상에 걸맞는 연기와 결과물을 보여줘야 하는 위치에 도달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선 심도있게 대본 분석도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다.

-지난해 '2021 AAA'에서 배우 부문 베스트 초이스상을 한 후 2년 연속 수상을 해 소회가 남다르겠다.

▶나는 사실 살면서 시상이나 시상식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관심들이 너무 감사하면서 죄송하단 생각도 들었다. 내가 거기에 걸맞는 인물인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냥 그런 부분들이 생각났다.

-수상 후 주변에서 받은 축하의 반응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주변 친구들이 제법 연예인 같다고 하더라.(웃음) 최근에 동네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있어서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가 그런 얘길 하더라. 낯간지러우면서도 좋았다. 주변에서 '일당백집사'가 따뜻하다고 많이 얘기해줬다. 작품이 끝나고서도 그런 얘길 들으면 나도 그때를 추억할 수 있다.

-올해 AAA 시상식은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진행됐는데, 일본 관객들을 직접 마주한 소감은? 유키스 시절 일본에서 활동을 많이 해서 현지 팬들이 더 애틋하게 느껴졌겠다.

▶내가 3년 만에 일본에 갔는데 많이 새로웠다. 팬분들을 앞에서 대면하는 게 꿈꾸는 것 같았다. 유키스 때 마지막 공식 스케줄을 일본에서 종료했다. 그때 제대로 끝맺음을 잘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감사하게 초대해주셔서 다시 가서 보니 되게 벅찼다.


-오랜만에 일본에 간 김에 짬날 때 현지 음식을 좀 먹었는지?

▶제가 라멘을 되게 좋아해서 1일 1라멘을 먹고 왔다. 나고야 출신 친구들에게 추천 받아서 3, 4군데를 갔는데 줄서서 나고야의 맛집에 갔다왔다.

-지난해 '모럴센스' 개봉, '일당백집사' 방영과 함께 영화 '용감한 시민', 넷플릭스 '마스크걸', '로얄로더' 등 다작을 촬영했다. 작품마다 캐릭터가 굉장히 달랐는데 어떻게 연기했는지?

▶카멜레온이 되고 싶었다. 현장이 겹칠 때도 존재하다보니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싶지 않았다. 나를 믿고 캐스팅을 해준 분들에게 예의라 생각해서 자는 시간 외에 대본을 최대한 붙잡고 있었다. 그렇게 했더니 내가 한계라고 생각한 걸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 분석과 다양한 시야에서 보려고 한 것 같다.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D.P.' 속 정현민 역할은 아직도 강렬하게 기억된다.

▶'D.P.'는 내가 연기할 때 틀을 깨준 작품이었다. 욕도 처음한 작품이었다. 그동안은 1차원적인 표현을 한 것 같았는데 정현민이란 친구를 만나고서 정제되지 않은 날것이란 평이 많아 그게 좋았다. 그런 걸 해내고나니 다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D.P.'가 나에게 연기의 틀을 깰 수 있게 해줬고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 정해인 배우와 싸우는 옥상 시컨스는 2~3일 정도 신경써서 촬영한 거다.


-올해 영화 '용감한 시민', '황야', 넷플릭스 '마스크걸', '로얄로더'를 공개할 예정인데 어떤 캐릭터들인가.

▶'용감한 시민'에선 나쁜 역할로 나온다. 학교의 왕처럼 군림하는 일진 역할이다. 저희 색깔대로 마음 아파하면서 작업했다. '황야'에선 약간 모자라지만 정의감 넘치고 착한 친구로 나온다. '마스크걸'에선 또 나쁜 역할로 나온다.(웃음) '로얄로더'는 이제 촬영해야 한다.

-요즘이 잠깐 쉬는 시기 아닌가.

▶5년 동안 이렇게 긴 시간을 쉰 적은 요즘이 처음이다. '일당백집사' 촬영이 끝나고 두 달 정도 됐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짐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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