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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우 "긍정 에너지는 제 장점...평생 전할 것" [★FULL인터뷰]

  • 이경호 기자
  • 2023-05-15
배우 나인우는 지난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전방위적 활동을 하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인우는 지난해 JTBC 드라마 '클리닝 업', KBS 2TV '징크스의 연인', 영화 '동감'에서 주연을 맡아 배우로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졌다. 또한 KBS 2TV 예능 '1박2일 시즌4'에서 고정 멤버로 활약하며 '예능인'의 면모도 거침없이 뽐냈다.

이처럼 나인우는 연기, 예능 등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내며 2022년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에 지난해 12월 13일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개최된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2022 AAA')에서 이모티브상 배우 부문을 수상했다. '2021 AAA'에서 '뉴웨이브상'을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AAA'에 함께하며 '스타 배우'로 발돋움했다.

'2022 AAA' 수상 후 만난 나인우는 여전히 건강한 웃음을 앞세워 주위 사람들도 덩달아 웃게하는 '해피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 "'2022 AAA' 수상 기쁘고, 배움의 시간이었다"


나인우는 최근 ENA 새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의 촬영을 마쳤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연을 맡은 작품의 방송을 앞둔 배우로서 긴장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나인우는 '2022 AAA'에서 이모티브상 수상 당시 "'이모티브'(emotive)란 단어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감동하게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던 순간을 돌아보며 소감을 밝혔다.

"일단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일본까지 가서, 수상하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저로서는 언제 또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이다. 그래서 좋았다. 또 항상 지켜봐 주시는 분들, 저를 아껴주고 챙겨주시는 분들, 곁에 있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 거고,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상도 받고 싶다. 사실 제가 상 욕심이 정말 없는데, 주신다면 감사하겠다."

'2022 AAA'에서는 K-POP 아티스트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나인우 역시 배우로 참석해 이준호, 서인국, 최시원, 김선호, 박민영, 권유리 등 선배 배우들의 수상 무대를 지켜봤다. 한류 스타들과 함께했던 나인우는 당시 현장이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선배님들이 상을 받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봤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과연 언제쯤 저렇게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싶었다. 선배님들이 여유 있게 하고 싶은 말(수상소감)을 다 하고, 진심을 담은 말을 했다. 저도 성장해서 선배님들이 보여준 여유를 갖게 되면, 다른 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2022 AAA'는 제게 배움의 시간이었다."

'배움의 시간'으로 '2022 AAA'를 돌아본 나인우. 그에게 'AAA'는 남다른 의미이기도 했다.

"제가 편한 저의 모습으로 상을 받고, 많은 분과 함께 편하게 참석했다. 많은 분께 편하게 인사드리고, 말도 할 수 있었던 친근한 분위기의 시상식이었다. 정말 마음이 편했던 곳이다.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나인우는 '2022 AAA' 현장에서 유독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특히 아이돌 무대를 즐겼다. 팬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돌 가수들이 무대를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또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제가 음악도 좋아한다. 아이돌 친구들도 드라마에 빠지면 푹 빠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저도 가수들의 무대에 빠져들었다. 또 (같은 소속사) 펜타곤 친구들이 무대를 보면서 즐겼다. 정말 멋진 무대였다."



◆ '2022 AAA' 이후 달라질 나인우.


배우 나인우가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2022 AAA')에서 이모티브상 배우 부문 수상 후 달라질 모습을 예고했다. '2022 AAA' 참석 후 생각의 변화가 찾아온 것.

"이번 'AAA'에서 서로 친분이 있는 분들이 많았다. 많은 분의 모습이 서로 친하니까 나올 수 있는 편한 모습들이 있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지 못했다. 저는 작품을 해도, 밖에서 따로 만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서로 친해 보이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되게 부러웠다. 그리고 저의 부족함도 느낄 수 있었다. 'AAA' 참석 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배우고, 앞으로도 작품을 계속할 건데. 언제까지 나를 감춰야 할까' 싶었다. 조금씩, 서서히 변화를 주려고 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ENA 새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촬영했던 나인우다. 올해 방송 예정인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는 시골 마초 오형사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극 중 나인우는 주인공 오진우 형사 역을 맡았다. 전작 '징크스의 연인'에 맡았던 주인공 공수광의 달콤함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당기'에서는 절제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는 제가 표정도 많이 쓰는 캐릭터를 했었다. 실제 제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께서 봐주실 것 같다. 예를 들면, '철인왕후' 때 많은 분이 '멋있게 나왔다' '평소에 왜 그렇게 안 해'라고 하셨다. 그런 멋있는 모습을 '오당기' 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현실에서 섬세하면서도, 자기 할 일을 똑 부러지게 하는 멋진 사람들이 있다. 저 역시 그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방송 전이라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러운데, 절제된 매력이 있다. 그 부분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오당기'에서 멋진 모습을 예고한 나인우. 그는 자신의 연기 만족도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50점"이라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점수가 짠 이유가 있다.

"저는 누군가 제 연기에 대해 좋게 얘기해주셔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다. 저 자신에 대한 자신은 없지만, 연기한 캐릭터는 시청자들께 자신 있게 보여드릴 수 있다. 어떤 캐릭터를 세상으로 꺼내 보여드릴 때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그게 제가 아니니까 가능하다. 캐릭터와 실제 제 모습은 많이 다르다. 이번에도 그렇다. 본능적이고, 거리낌 없는 캐릭터다. 매력이 많은 캐릭터라서 저도 연기를 하면서 '저렇게 살면 인생 편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제가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맡았던 캐릭터들은 연기하는 순간에는 어렵기도 했지만, 현실에서 제가 하지 못한 부분을 할 수 있는 대리만족의 쾌감이 있었다. 그래서 연기가 좋다."

나인우는 '오당기'에서 김지은과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지은과 호흡에 나인우는 "멋있는 누나"라고 표현했다.

"극 중에서 오랜 친구라는 설정이다. 지은 누나가 실제로 털털하다. 그래서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누나도 쉼 없이 작품을 해오고 있고, 많은 대사를 소화했다. 힘든 스케줄도 척척 소화해내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연기 고민을 끊임없이 하면서 자신을 갈고닦는 나인우는 앞으로 이어질 배우로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 기대감을 만족시켜야 할 나인우가 배우로서의 포부와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많이 부족하지만, 항상 저를 먼저 걱정해 주시고 생각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이름 뜻 그대로 여러분께 친근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항상 감사하다."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나인우. 그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설지 기대케 하고 있다. 나인우는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올해 제가 서른살이다. 생각도 많아지고, 진지해는 것 같다. 예전에 밝은 청년의 이미지였다면, 앞으로는 진중하고, 차분한 모습을 더 보여드리려고 한다. 저는 항상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물론, 저의 밝은 이미지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더 멋지고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 " '1박2일'은 도전, 모험 그리고 선물"


나인우는 '해맑다' '긍정' 등의 매력을 소유한 배우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그의 이 긍정 매력은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나인우는 자신의 긍정 에너지를 언제까지 전할 각오일까.

"아마 평생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서 '너를 볼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제가 지닌 큰 장점이자 저에게 행운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감사한 만큼 끝까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해 드리고 싶다."

나인우의 '긍정 에너지'는 KBS 2TV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해 2월 방송분부터 '1박2일' 고정 멤버로 시청자들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고정 출연 1년을 훌쩍 넘긴 '1박2일'에서 나인우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세웠다. 자신을 보다 많은 시청자에게 알린 '1박2일'을 향한 나인우의 애정은 컸다.

"제게 '1박2일'은 수많은 도전과 모험, 그리고 선물인 것 같다. '1박2일'을 통해 새로 해보는 것도 많고 처음 먹어보는 것도 많다. 무엇보다 형들 그리고 새로운 동생 유선호와 함께해서 더 의미 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1박2일'과 함께 하는 시간 자체가 저에겐 선물입니다."

나인우는 '1박2일' 멤버들(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유선호)과 회를 거듭할수록 돈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합류할 당시 수줍음 많던 모습과 달리, 형들과 완벽한 케미를 뽐내고 있다. 나인우는 '1박2일' 합류 초창기 때와 달리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고 털어놓았다.

"합류한 초창기 때는 형들에게 다가가려고 에너지를 많이 썼다. 형들이 좋으니까 빨리 다가가고 싶었다. 그런데, 제가 너무 애쓰지 않아도 형들이 좋아해 줬다. 형들이 정말 좋아서 빨리 다가가려고 했고, 그렇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었다. 그러다가 제가 깨달았다. 형들이 그때도 지금도 좋아해 주고 있다고 알았다. 형들도 편하게 해준다. 또 격주 촬영을 하면서 꾸준히 보니까 아주 친해졌다. 예전에 누가 저한테 이런 말을 했다. '너무 애쓰고 있는 게 걱정이 된다. 지치고 고꾸라질 것 같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아해 주고, 네 마음을 알아주고, 걱정해주고 있다'라고. 그 말을 생각해보니까, '나는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형들과 함께하는 지금은 초창기 때보다 더 편하다."

지난해 12월 나인우는 '1박2일' 막내에서 탈출했다. 새로운 막내 유선호가 합류하면서다. 1년이 채 안 되어서 막내 탈출한 나인우는 '형' 소리도 듣게 됐다. 그는 막내 탈출 소감을 묻자 머쓱 해했다.

"처음에는 형이 되어서 어색하기도 했다. 선호가 막내로서 잘해주고 있어서 제가 더 편하게 챙겨줄 수 있는 것 같다. 착하고 좋은 친구다."

나인우와 유선호는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같은 소속사라는 것만으로도 한결 쉽게 친해질 수 있었을 터. 서로 자주 만나 챙겨주고 있는지 궁금해하자 나인우가 말문을 열었다.

"선호는 궁금한 게 많은 친구다. 그래서 무엇이든 물어보면 잘 대답해주려고 한다. 서로 바빠서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봐서 어색하거나 불편한 게 없다. 언제 만나도 편한 동생, 친구다."

'1박2일'은 나인우를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또 나인우는 '1박2일'에서 유쾌한 에너지를 뽐냈다. 지난해 서로 상부상조한 결과, 나인우는 '1박2일'로 '2023 KBS 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올해도 크고 작은 활약으로 '1박2일'을 이끌고 있는 나인우는 또 한 번 수상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나인우는 KBS 연예대상에서의 수상에 대해 자신보다 유선호의 수상을 바랐다.

"제가 지난해 신인상을 받았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다음 타자가 선호였으면 좋겠다. 제가 다른 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좋을 것 같다. 저는 제가 상을 받을 때보다 남이 받았을 때 기분이 더 좋고 뿌듯하다."

드라마 촬영, '1박2일' 촬영으로 2023년 상반기를 보낸 나인우. 그는 남은 2023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했다.

"제가 고민이 많다. 연기, 사람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두려움에 갇혀 있기도 한데, 그런 거를 깨보고 싶다. 올해 남은 시간에는 조금 더 쉽게 생각하고, 너무 많은 생각을 안 하는 게 목표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고민하고, 계속 생각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끝.
이경호 기자 |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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