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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2관왕' 최시원 "르세라핌·뉴진스 보니 아주 행복했죠"[인터뷰①]

  • 안윤지 기자
  • 2023-06-09
최시원이 가수로도, 배우로도 단단하게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로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 슈퍼쇼9 : 로드_쇼'(SUPER JUNIOR WORLD TOUR - SUPER SHOW 9 : ROAD_SHOW)와 앙코르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배우로선 ENA 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극본 김솔지, 연출 최규식, 이하 '얼죽연'),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극본 위소영, 연출 박수원, 이하 '술도녀')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재팬, 이하 '2022 AAA')에서 뉴웨이브 배우 부문과 베스트 액팅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최시원은 올해 더 높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먼저 그는 오는 11일 처음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에 출연한다.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는 스페셜 게스트가 자신의 '안하던 짓 박스'를 공개하고 이를 키워드 토크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최시원 역시 독특한 발상과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발을 넓히며 본격적으로 활동 신호탄을 쏘아 올린 상태다.

최근 스타뉴스와 서울 성동구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최시원은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서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연예계 활동을 돌아보며 속 깊은 얘기를 털어놨다.

-지난해 '2022 AAA'에서 뉴웨이브 배우 부문, 베스트 액팅 퍼포먼스상을 받으며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못 다한 수상소감이 있다면요.

▶ 그래도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주신 팬 엘프 여러분과 우리 멤버들에게 감사했어요. 항상 존중해주고 배려해줍니다. MC 이특 씨도 고생 많으셨어요.

-당시 '2022 AAA' MC가 이특 씨였는데요, 그동안 많이 봤지만 홀로 참석한 시상식에서 이특 씨와의 만남이 더욱 특별했을 거 같아요.

▶ 대단했어요. 많은 아티스트가 있는데 그들을 잘 살리면서 분위기를 유도하고 이끄는 모습이 놀라웠죠. 제 기억에, 당시 이특 씨가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거 같은데 티를 하나도 안 내고 끝까지 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어요.

저도 당시 A형 간염으로 입원했었는데 (이특을 보고)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저 또한 시상식에서 선배님들한테 사랑받은 적 있으니 그 사랑을 똑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르세라핌, 뉴진스 공연도 보니 아주 행복했고요.

-최근 ENA 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이하 '얼죽연')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얼죽연'의 스토리 라인 자체가 정말 연애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만든 거라 현실적이란 평을 받았습니다.

▶ 미국 출장을 가기 전, 과거 작품을 함께한 감독님이 '얼어죽을 연애따위' 시나리오를 보내주셨어요. 대본을 봤더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바로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여주인공인 이다희 씨가 다른 스케줄로 기존 (촬영) 일정이 미뤄졌는데 그래도 좋았죠. 감독님 작품도, 작가님도 너무 좋았으니까요.

-극 중 재훈은 무미건조한 듯하지만 잘 챙겨주는 타입인 거 같아요. 실제로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있나요.

▶ 저와 잘 맞는 부분이 있다기 보단 잘 맞춰 나갔죠. 워낙 멋있는 캐릭터니까. 제가 중점적으로 뒀던 건 성격적인 부분보단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요소였어요. 둘의 밸런스를 잘 맞춰 나갔어요. 드라마에선 코믹도, 로맨스도, 딥하게 들어가는 감정도 있어요. 이런 걸 찾아 나가는 게 중요했죠. 이런 연습들이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로도 이어졌어요.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는 '얼죽연'과 완전히 다른 연애였는데요. 연기하는 입장에서 어땠나요.

▶ 만약 '얼죽연' 때 밸런스를 찾는 연습을 하지 않았더라면 '술도녀'의 눈물 장면, 구여름(이선빈 분)에게 빠져가는 모습 등은 몰입도가 덜 했을 거예요. 덕분에 강북구 캐릭터가 더 깊게 나오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이질감 없이 연기하려고 노력했어요.

아무리 로맨스여도 캐릭터마다 직업이 있잖아요. 그게 좀 중요하더라고요. ('얼죽연'을 통해) 의사를 해봤으니 정말 전문직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전문직, 특히 의사는 용어도 어렵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단어가 나와야 하는 것도 있잖아요.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도 이해하면서 외우는 게 정말 중요했죠.

전 편안한 걸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람이죠. 또 한편으론 안 맞기도 하고요. 다행이라고 느꼈던 건, 새로운 산을 넘었다는 생각이었어요. 예를 들면 북한산을 봤을 때 '험난할 거 같다'란 생각이 들지 않나요? 저도 이번 작품들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고, 산을 넘었다고 느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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