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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김선호 "총기 액션, 조교 경험 덕분 익숙했죠" [인터뷰③]

  • 김나연 기자
  • 2023-06-12
배우 김선호가 액션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의 배우 김선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김선호가 극과 극 상반된 매력을 지닌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로 색다른 변신에 도전,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카체이싱, 와이어, 총기 액션, 도구를 활용한 다양한 액션까지 대부분의 장면을 직접 소화한 김선호는 총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신을 펼쳤다.

이날 김선호는 "사실 장총을 썼으면 더 멋있는 걸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권총이라서 조교 때 장기를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웃으며 "다만 공포탄이 군대에서도 썼던 공포탄이었기 때문에 반동이나 소리의 크기는 익숙했고, 조준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고 있어서 빠르고 익숙하게 촬영에 임했다"며 "액션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는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액션신을 워낙 좋아하시고, 많이 찍으셨던 분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그림에 부합하도록 준비했다"며 "카체이싱은 사실 운전을 잘하지는 못한다. 경험이 많지 않아서 감독님이 직접 설명을 해주셔서 재밌는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체력은 저도 저지만, '마르코' 역을 맡은 강태주 배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힘들다는 말은 못 하겠더라. 가끔 힘들어서 주저앉아있으면 강태주 배우가 아르기닌 같은 걸 쥐여주고, '형, 이걸 먹으면 버틸 수 있다'고 하더라. 플라시보 효과 때문인지 실제로 그게 도움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김선호는 "감독님이 작품에서 강조하셨던 부분은 '프로라는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것이었다. 고가에서 뛰어내릴 때도 '굴러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은 프로처럼 아무렇지 않게 뛰어내려달라고 하셨다"며 "감독님은 귀공자의 모든 행동이 깔끔하고 절제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추격 과정이나 액션신도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땅을 구르는 장면들도 많았는데 편집하신 걸 보니까 깔끔하고 정돈된 귀공자를 원하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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