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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1면→보랏빛 서울..방탄소년단, 10주년 어땠나 [★FOCUS]

  • 이승훈 기자
  • 2023-06-13
말 그대로 '전 세계인의 축제'였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역대급 스케일의 이벤트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2013년 6월 13일 데뷔 싱글 '2 COOL 4 SKOOL'을 발매하며 K팝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최고의 신예 보이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또한 방탄소년단은 '학교 3부작'에 이어 교복을 벗은 소년들의 솔직 당당한 사랑, 찬란함과 불안이 공존하는 '청춘 2부작', '화양연화' 테마 등 독보적인 세계관으로 매 앨범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자랑했다.

이러한 방탄소년단의 꾸준함은 데뷔 2년 만에 통했다. 2015년 11월 네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첫 진입한 것.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제대로 탄력 받은 방탄소년단은 이후 발매하는 앨범마다 빌보드의 모든 차트를 휩쓸었고 'Dynamite'로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한국 아티스트 작품 최초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Life Goes On'은 한국어 노래로는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최초로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은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에 3년 연속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단독 공연을 펼치기도 했으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5년 연속 수상,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6년 연속 수상이라는 이정표를 남기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때문에 전 세계 아미(팬덤명)들과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데뷔 10주년을 쉽게 넘어갈 수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데뷔 10주년 기념 디지털 싱글 'Take Two'를 발매했다. 지난 10년간 찬란한 순간을 함께한 아미에 대한 고마움과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대한 감사, 앞으로도 함께하자는 바람을 담았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부터 서울 전역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데뷔 10주년 기념 FESTA '2023 BTS FESTA'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남산서울타워와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롯데월드타워, 서울특별시청, 월드컵·반포·양화·영동대교 등이 퍼플 라이팅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완성한 것.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발간하는 안보 전문 일간지 국방일보는 지난 13일 자 1면에 현재 군 복무 중인 진의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국방일보는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합니다. 장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며 "Happy 10th Anniversary"라는 문구와 함께 보라색 옷을 입고 있는 진의 사진을 덧붙였다.

알고 보니 해당 광고는 진의 팬덤이 국방일보에 소정의 광고비를 내고 게재한 것이었다. 심지어 국방일보에 연예인 광고가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소식이 알려져 더 큰 관심을 받기도.

제주항공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 달 18일부터 올해 말까지 취항하는 국제선 노선에 'BTS 데뷔 10주년 기념 래핑 항공기'를 투입한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17일 데뷔 10주년 FESTA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에서는 대중이 방탄소년단의 10주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준비된다. 특히 당일 오후 5시에는 리더 RM이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진행하는가 하면, 오후 8시 30분부터는 약 30분 동안 방탄소년단의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이 더해진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데뷔 10주년에 이어 아미와 함께 써 내려갈 두 번째 챕터를 예고한 방탄소년단. 과연 이들이 '군백기' 이후 어떤 새로운 발걸음으로 제2막을 눈부시게 열지 기대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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