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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1938' 우현진 "인어 꼬리, 다리 묶고 표현" [인터뷰②]

  • 최혜진 기자
  • 2023-06-14
-인터뷰①에 이어서

'구미호뎐1938'에서 우현진은 낮에는 양품점 직원, 밤에는 클럽 파라다이스의 이름 없는 가수로 일하는 반쪽짜리 인어 장여희 역을 연기했다. 모태솔로였던 장여희는 반쪽짜리 구미호 이랑(김범 분)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작품 초반 장여희는 인어 꼬리를 드러낸 채 클럽에서 노래를 불렀다. 우현진은 이 장면에서 인어 꼬리를 표현하기 위해 다리를 묶고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크로마키 작업을 하기 위해 먼저 녹색 타이즈를 입었다. 이후 다리 위쪽과 아래쪽에 줄을 묶고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불편한 자세였지만 촬영이 힘든 줄도 몰랐다고. 그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 세트장이 너무 예뻤다. 그 시대, 경성에 클럽이 있다면 정말 그렇게 생겼을 거 같았다. 정말 아름다웠다. 또 실제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해주시기도 했다. 내가 정말 가수가 된 것처럼 무대를 즐겼다"고 밝혔다.

우현진은 장여희의 매력을 잘 살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장)여희가 200년 동안 모태솔로였다. 그런 여희에게 사랑은 어떤 걸까 궁금했고, 여희의 시선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 여희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햇살 같은 맑음도 있지만 외유내강에서 오는 힘 같았다. 그 힘이 있어서 이랑과의 사랑도 끝까지 지킬 수 있었던 거 같다"며 "여희가 대본 속에서도 매력적인 인물이다 보니 대본 속에 있는 여희의 매력을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현진은 장여희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자신과 닮은 캐릭터에 누구보다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여희를 보면 날 보는 거 같기도 했다. 비슷한 지점이 많았다. 주변에서 내게 '외유내강'이란 말을 종종 하기도 했다. 또 여희가 선택하는 것들이 나와 비슷해 반갑기도 했다. 또 배우로서 나도 여희만큼이나 힘든 과정들이 있어서 정이 가기도 했다"고 했다.

-인터뷰③에 이어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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