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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개입·PPL 無"..300회 맞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종합]

  • 마포구(서울)=안윤지 기자
  • 2023-06-15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300회를 맞이했다. 그야말로 생(生) 리얼한 여행 예능을 보여주는 예능이 앞으로 또 어떤 새로움을 안길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300회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준현, 이현이, 알베르토, 장재혁 제작팀장이 참석했다.

'어서와'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다룬다. 지난 2017년 6월 1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어서와'는 유료 방송 여행 예능 최초로 300회를 돌파했다.

장재혁 제작팀장은 "실제로 엄청난 반응을 정규 편성하면서 크리스티안부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300회 특집이 크리스티안 아버지 친구들 등과 진행하고 있다. 300회까지 올 줄 몰랐다. 중간에 팬데믹 시기도 있어서 어떻게 돌파해야 하나 했고 떨어지는 시청률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한국에 사는 외국인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라며 "그래서 300회까지 올 수 있었다. 현재 외국인 출연자분이 우릴 찾고 있다. 출연자 관련해서 우리 프로그램 컨셉에 맞는 출연자를 인터뷰하면서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서 더 많은 추천과 소개 부탁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알베르토는 "내 친구들이 한국 오면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한국 온 지 17년 됐다. 이탈리아나 유럽 친구들은 한국에 왜 가지 했고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오래 살면서 많은 외국인에게 어떤 나라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이런 마음이 있었는데 '어서와'가 생기면서 나만의 의미가 있었다. 처음부터 같이 하면서 마음이 잘 맞는 프로그램이다"라며 "감사하게 느낀다. 굉장히 특별한 의미 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게 7년간 한국 자주 오는 외국인들의 변화도 보였다. 옛날엔 한국을 잘 몰랐던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면 BTS, 한식을 좋아하는 등이 많아졌다"라고 감탄했다.

김준현은 "300회까진 알베르토가 없었으면 안 됐다. 알베르토를 거치지 않으면 한국에서 방송하기 쉽지 않다. 알베르토가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자리를 지켜줬기 때문에 300회까지 왔다. 난 중간에 1년 외도했지만, 그때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준 알베르토에게 고맙다는 말 드린다"라며 "프로그램 하나가 300회까지 오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햇수로는 7년이고 이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현이는 "난 사실 리부트가 되면서 MC로 들어왔다. 내가 이 대형 프로그램에 MC가 됐기에 뛸 듯이 기뻤다. 잘 만들어준 영상을 보고 같이 공감하고 있다"라며 "길지 않은 시간인데도 영상을 통해 정이 들어서 헤어질 때 눈물이 글썽글썽하더라.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감동과 재미를 주는 분들과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로서 볼 때 가장 인상 깊은 사람이 핀란드 빌푸 친구다. 봐도 봐도 재밌더라. MC가 된 이후로 뉴질랜드에서 온 4형제였다. 형제만 보여줄 수 있는 케미와 훈훈한 비주얼을 보여줘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준현은 "뉴질랜드 친구들이 다시 한번 올 수도 있다. 또 다른 게스트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를 날려본다"라고 덧붙였다.

'어서와'는 어떻게 300회까지 올 수 있었을까. 김준현은 단연 제작진의 개입이 없는 리얼함을 꼽았다. 그는 300회 원동력에 대해 "어떻게 보면 전혀 개입하지 않는 게 300회 원동력이 아니지 않나 싶다. 사실 한계가 있다. 서울 오면 남산 가야하고 엘 타워 가야 한다. 여기 말고 다른 곳 해달라고 하면 한계가 느껴졌을 거 같다. 최근에 울산에서 대나무숲 보러 간다. 그냥 편집하고 마지막 녹화인 것처럼 제작진이 노력한다"라며 "현재 대한민국의 리얼 100% 예능은 '어서와'가 정말 유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PPL도 없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알베르토는 하고 싶었던 특집이 있냐는 질문에 "이탈리아에서 온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 간다. 최소 무조건 1번은 해외로 온다. 한번 유럽 고등학생들의 해외 수학여행을 한국으로 오면 어떨까 싶다"라고 제안했다. 장 제작팀장은 " 사실 진행된 적이 있었다. 티켓까지 예매를 한 상태였고 특집을 준비 다 해놨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여행이 막히고 그 친구들이 못 들어오게 됐다. 다시 한번 좀 해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서와'는 그동안 출연 국가 및 인종 편중에 대한 비판이 존재해왔다. 이에 "그동안 많이 지적된 부분이다. 제작진이 모르는 부분도 아니고 고민도 많이 했다. 론칭했을 때도, 흥했을 때도 그 비판을 벗어날 수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간간이 노력을 한 거로 보여주는 결과물이 있어도 숫자로 봤을 땐 부족한 부분들이다. 우리가 제작진의 고민 중 가장 큰 건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다. 시청률이 잘 나오는 국가가 있다"라며 "그래서 거기로 다니려는 게 있고 상업 유료 방송이다 보니 극복 및 벗어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 섭외하고 있다. 막상 친구들 데리고 오려고 할 때 제한 점이 있다. 비자, 출입국 관리 등이 있어서 르완다 친구들이 들어왔을 때도 굉장히 힘들었다. 여러 난관을 돌파하면서 아프리카 출연진을 섭외하려고 한다"라며 "아시안 출연진 관련, 태국 친구들이 오긴 했지만 신선함, 새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알베르토는 "난 외국인이다 보니까 이 방송만큼 마음이 잘 통하는 게 없다. 내가 중심을 잡았다고 하지만 아니라고 본다. 김준현 씨가 1년만 자리를 비웠고 이전에도 지금도 메인 MC로 중심을 잡는다. 난 옆에서 외국인 시선으로 다리 역할을 하는 것뿐"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되는 300회는 크리스티안이 초대한 아버지와 멕시코 로꼬들의 마지막 한국 여행기가 그려진다.
마포구(서울)=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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