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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20년 지기 매니저 결혼식서 눈물→"내 남자야" 폭소 [★밤TView](댄스가수 유랑단)

  • 윤성열 기자
  • 2023-06-15
가수 이효리가 20년 지기 매니저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뒤 눈물을 흘렸다.

1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깜짝 출장 유랑에 나선 이효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20년 지기 매니저 이근섭의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기 위해 나선 것.

이효리는 생애 첫 축가에 "MAMA 때보다 더 떨린다"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는 댄스팀 나나스쿨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 '유고걸'을 부르며 결혼식장에 등장했다.

이효리는 "근섭아 결혼 축하한다. 섭이 결혼식에 와주신 많은 여러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효리는 무대 도중 "근섭아 결혼하니까 좋아. 부디 잘 살길 바래. 사랑해"라며 이근섭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효리는 무대를 마친 뒤 하객들에게 "죄송하다. 내가 축가를 할 말 한 노래가 없어서 내 노래 중에 제일 희망찬 가사로 준비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부모님 자리에 아무도 안 계신 걸 보니까 갑자기 눈물이 난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근섭도 덩달아 눈시울을 붉혔다.

이효리는 "섭이랑 저랑 같이 오랫동안 일하면서 아버님도 어머님도 같이 보내드렸다"며 "섭이는 나한테 정말 모든 걸 다 해줬던 매니저 이상의 동생이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눈물을 흘리는 도중 "신부가 (섭이를) 뺏어가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 내 남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효리는 "원래는 섭이 부모님 자리에 내가 앉을 수 있으면 앉고 싶다고 했는데, 그래도 내가 활동하는 기간 내내 지켜봐 주고 활동하는내내 옆에서 궂은 일 다 도맡아줬던 기억을 같이 하고 싶어서 노래를 하게 됐다"며 "오늘 와주신 많은 여러분께 내가 대신해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끝으로 "잘 살아"라며 이근섭 부부와 포옹을 나눴다. 이근섭은 "고마워. 잊지 못할 거다"고 화답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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