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로 구속 기소돼 충격을 알렸던 일렉트로닉 그룹 하우스룰즈 멤버 안지석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면했다.
서울고등법원 제5형사부는 지난 15일 안지석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고 안지석에 대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하고 검찰 등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수사에 협조하며 진술한 내용과 피고인의 사회적 유대관계, 제반 사정이 원심에 충분히 고려됐다. 미국 국적으로 외국에 추방된 점 등을 보면 형을 변경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라며 안지석의 대마 유통 정황이 보이지 않는 데다 재배한 대마 대부분이 압수된 점, 공범 수사에 협조한 정황 등을 참작했다. 다만 재판부는 "마음이 무겁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마약으로 인한 위험성이 상당히 많은 게 현실이다. 다시는 법정에 설 일이 없도록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검찰 등에 따르면 안지석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대마를 매수하고 흡연했으며,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집안에서 대마를 재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 당시 안지석은 대마 148g을 소지하고 있었고 결국 2022년 11월 8일 구속 기소됐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안지석은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안지석에 대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지만 검사와 안지석의 쌍방항소가 이어졌으며 안지석은 이번 항소심에서도 탄원서와 함께 반성문도 2차례나 제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지석의 이번 적발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가 지난 2022년 12월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효성그룹 창업주 손자, 전직 경찰청장 아들 등 2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입건해 이중 17명을 기소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17명 이외에 기소되지 않은 3명은 해외로 도피해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이들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11월 사이 대마를 매매하거나 소지 또는 흡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대마는 주로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 홍모(40)씨를 중심으로 뻗어나갔고, 검찰은 대마가 오가는 과정에 재벌·중견기업 2~3세뿐 아니라 연예기획사 대표, 미국 국적 가수 등 총 20명이 연루된 것으로 봤다.
안지석은 스트리트 댄서로 활동하다가 2007년 하우스룰즈 멤버로 데뷔했다. 하우스룰즈는 DJ이자 프로듀서이며 색소폰을 연주하는 서로와 공연예술가 안지석 등 2명의 멤버로 결성된 하우스룰즈는 정식 데뷔 이전부터 홍대, 압구정 등 주요 인기 클럽에서 하우스 장르의 음악들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졌다. 하우스룰즈는 다수의 앨범을 발표하며 'Do it', 'Mojito', '처음처럼', '집', 'Ku-Chi-Ta-Chi' 등 여러 히트곡을 발매, 하우스 클럽 신에서 마니아 층을 형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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