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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천사 간호사 손창현, "유재석 노래 듣고 꿈 확신"

  • 김지은 기자
  • 2023-06-21
간호사 손창현이 진로를 확신하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특집으로 손창현, 유세웅 간호사,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배우 이준혁이 출연해 토크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손창현 간호사가 직접 꾸민 병동이 공개됐다. 손창현은 "제가 작은 손재주가 조금 있다. 암 병동이다 보니 환자들이 많이 불안해 하셔서 병동 스테이션 바로 맞은 편 벽을 꾸민 것이다. 제 작은 정성이나마 환자, 보호자분들께 웃음과 편안함을 주기위해 연구하고 있다"며 일화를 공개해 감동을 자아냈다.

간호사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그는 "제가 재수를 했다. 재수를 하면서 그 당시에만 해도 간호학과에 남자라고 하면 '왜가지?' 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때 마침 유재석님께서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말하는 대로'라는 곡을 부르셨는데 그 노래를 듣고 간호학과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손창현은 "간호학과 수업들을 때도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방황하던 찰나에 '굿닥터'라는 드라마를 봤다. 그때 또 고창석 배우가 남자 간호사 연기를 기가 막히게 해주셔서 나도 저렇게 약방에 감초처럼 멋진 남자 간호사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탈주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재석을 가리키며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은인이시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세웅은 "제가 어렸을 때 소아암 환자였다. 손이 건반에 스쳤는데 너무 아팠다. 손에 종양같은 게 있었는데 악성 종양이었다, 어린 아이일 때는 발달 속도가 빨라 암세포도 빨리 퍼진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교회에서 '살려만 주신다면 저처럼 힘든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고 기도했다"며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다. 이후에 작은 누나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누나에게 이야기를 하니 다음 달부터 일하는 곳에 봉사를 하러 오라고 했다. 한 인간을 사랑으로 대하는 모습에 이렇게 멋지고 숭고한 일이라면 내 인생을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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