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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넘버스'·'아씨 두리안'·'킹더랜드'·'이번생'..피 터지는 주말극 5파전[★FOCUS]

  • 한해선 기자
  • 2023-06-23

2023년 상반기 중 가장 피 터지는 주말극 대전이 벌어진다. 이번 분기엔 무려 '5파전'이다.

MBC, SBS, tvN, JTBC, TV조선 각 채널이 24일 '드라마 전쟁의 날'로 맞붙는다. 채널마다 주말극에 강력한 라인업을 '몰빵'하면서 적자생존의 게임을 벌이게 된 것.

먼저 지상파 중에선 MBC 금토극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극본 정안, 오혜석, 연출 김칠봉, 이하 '넘버스')이 23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넘버스'는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가 거대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가는 휴먼 오피스 활극. 김명수, 최진혁, 최민수의 조합이 신선한데, 정의의 회계사 김명수, 그와 공조하는 최진혁, 최진혁의 아버지이자 빌런인 최민수 3인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어떤 액션과 폭발성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SBS 금토극 '악귀(惡鬼)'(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도 동시간대 경쟁을 시작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김태리가 주연으로 나섰고 '싸인', '시그널', '킹덤'의 김은희 작가가 자신의 장기인 장르물로 집필을 맡아 '흥행 보증수표'들의 만남 자체로 기대를 모은다. '악귀'는 그간 드라마신에서 잘 나오지 않았던 오컬트물로도 마니아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24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토일극 '아씨 두리안'(극본 임성한, 연출 신우철, 정여진)은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신기생뎐'으로 파격적인 필력을 선보인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차기작이란 점에서 도파민을 자극한다. '아씨 두리안'은 조선 시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현대로 타임슬립해 현대의 남자들을 만나게 되는 판타지 로맨스다. 앞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어머님 사랑해요. 며느리로서가 아니라 여자로서요"라고 고백하며 키스하는 듯한 예고편이 공개돼 '고부 동성애'란 파격 스토리를 보여주는 건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전작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연을 맺은 박주미, 전노민, 지영산이 이번에도 임성한 작가와 손을 잡았고, 최명길의 포스가 더해져 연륜있는 흡입력을 펼칠 예정이다.


이미 첫 주 먼저 방영을 시작한 JTBC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와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연출 이나정, 극본 최영림, 한아름)는 출발이 좋다. '킹더랜드'는 1회 5.1%, 2회 7.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이번 분기 히트작으로까지 점쳐지는 상황. 킹호텔 본부장 이준호와 호텔리어 임윤아의 로맨틱 코미디를 보여주는데, 2000년대 초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고스란히 담아 클리셰 범벅인 가운데도 두 주연 배우의 '심쿵 케미'가 있어 '아는 맛이라 더 맛있게 먹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리셰지만 설레고 끌린다는 점에서 SBS '사내맞선'의 성공을 연상케도 한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역시 1회 4.3%, 2회 5.5%로 상승세를 띠며 첫 주를 시작했다.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 신혜선과 안보현의 로맨스 만남이 설렘을 유발, 네이버웹툰 평점 9.98, 글로벌 누적 조회수 7억 뷰의 이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전개에 의심이 없다.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으로 탄탄한 연출을 보여준 이나정 감독이 연출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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