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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삶"..'사냥개들' 우도환의 다짐들 [★FULL인터뷰]

  • 김미화 기자
  • 2023-06-26

배우 우도환이 '사냥개들'의 액션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의 주인공 우도환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뜨거운 에너지를 내뿜는 청춘 수사 액션으로 565만 명의 흥행 돌풍을 일으킨 '청년경찰'부터 한국형 판타지 오컬트 '사자', 반려견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담은 '멍뭉이'까지 다채로운 소재를 기반으로 청춘 버디의 콤비플레이와 성장을 다뤄 온 김주환 감독의 첫 시리즈 도전작이다. '사냥개들'은 세계 시청자들의 식지 않는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공개 2주 차에 TOP 10 리스트 1위에 오르는 등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냥개들'은 6594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고 미국, 스웨덴, 프랑스, 브라질,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 83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우도환은 '사냥개들'을 향한 뜨거운 반응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 사실 너무 좋다고 환호성을 지를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많이 힘들었다. '우린 잘 될거야' 하는 마음을 가질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몇 년간 고생했던 작품인데, 나온 것만으로도 진짜 감사하다. 이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한 순가도 있었는데, 여러 감정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도환은 지난해 1월 5일 전역, 다음 날인 1월 6일 부터 '사냥개들' 촬영을 시작했다. 우도환은 "시리즈 촬영은 12월 부터 시작됐고, 저는 당시 휴가 중일때는 함께 하지 못하고 전역 다음날부터 촬영에 합류했다. 그렇게 9개월여간 촬영하고 8월 30일에 촬영이 끝났다"라고 말했다.

극중 완벽한 몸을 보여준 우도환. 그는 "'사냥개들' 촬영을 하면서 일어나면 도시락을 매일 쌌다. 부모님과 따로 사니까 직접 싸야했다. 엄마가 너무 그리웠다. 그때 먹던 닭가슴살이 아직도 냉동실에 있다"라며 "항상 도시락 가방을 들고 다녔다. 대사가 별로 없어서 사실 대본을 들고 다닐 일이 별로 없다보니 도시락 들고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도시락 가방과 아령, 폼롤러와 밴드를 들고 촬영장에 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우도환은 "제가 코로나로 휴가를 한 번 밖에 못 나와서 마지막에 휴가를 나왔다. 휴가 나왔을 때는 매일 10시에 액션 스쿨 갔다가 피부과를 가고, 관리를 받고 필라테스를 갔다가 헬스를 가는 생활을 했다. 그 이후 전역을 하고 바로 촬영에 합류한 것이다"라며 "모두가 저의 스케줄에 맞추어 움직였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부지런함을 떠는 것 뿐이었다. 귀찮을 수도 있지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우도환은 "'사냥개들'은 릴리즈 된 것 만으로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작품이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아침에 반응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불편하게 보는 지점이 있을텐데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희가 잘 이겨낸거 같다. 지금 남은 일정도 잘 이겨내서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게 하는게 숙제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앞서 '사냥개들'에 출연한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켜 한 달간 촬영이 중단되고 작품에서 하차, 공개까지도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우도환은 김새론의 음주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한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남에게 절대 피해를 주면 안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로 털어놨다. 우도환은 "절대 범죄를 저지르면 안 된다. 범죄는 절대 저지르면 안되고 절대 용서 할 수 없는 행위다. 예전부터 그런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도환은 "내 연기가 불편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수도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만약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면 이 일도 못하게 되지 않을가. 하지만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더 경각심을 가졌다기보다는 저 스스로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주관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드라마 MBC '조선변호사'를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 우도환은 작품 종영 후 김지연과 애정신이 담긴 '조선변호사' 미공개 방송 영상을 공개했다가 후폭풍에 휘말렸다. 공개된 영상은 '조선변호사'의 남녀 주인공 우도환, 김지연(우주소녀 보나)의 모습을 담은 것. 영상에서 강한수(우도환 분), 이연주(김지연 분)가 이불 속에 누워있으며, 강한수가 이연주의 뒤에서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장면은 본방송에 등장하지 않았으며, 이 애정신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이 우도환이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 없이 애정신을 공개했다는 주장을 했고, 일각에서는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미공개 영상을 공개한 것은 '문제가 없으니 공개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해당 게시물이 게재되면서 논란이 계속됐고, 우도환은 결국 SNS 계정에 올린 해당 영상을 삭제 후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드라마를 사랑해주셨던 팬 분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제작진 합의 하에 영상을 올렸는데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게시글은 삭제하였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우도환은 이에 대해 "'조선 변호사' 팬들을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속상해 할 것 같았다. 당시 반응을 보고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가 좋아할 수는 없다"라며 "맞다, 내 일이 이렇지' 싶었다. 다수가 좋아해도 소수의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라고 표현했다.

우도환은 올해 '조선변호사'와 '사냥개들'을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감사의 마음도 표현했다. 우도환은 "'사냥개들'은 맨몸 액션이고 '조선변호사'는 구강액션이다. 뭐가 더 힘드냐고 많이들 불어보시는데, 둘 다 똑같이 힘들었다. 하지만 전역 후 제가 지은 농사를 짧은 기간 안에 대중 앞에서 보여드릴 수 있게 돼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김미화 기자 |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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