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핫100 K팝 걸그룹 최다 차트인 신기록과 함께 새 역사를 써내려가던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키나 새나 시오 아란)이 충격적인 소속사 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피프티 피프티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유) 바른은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4인의 멤버들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지난 6월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라고 밝히며 충격을 안겼다.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내홍은 지난 23일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소속사 어트랙트가 멤버 한명의 건강 악화로 인한 수술 치료를 공지하며 활동 중단을 예고했고 이 와중에 "해당 기간 동안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해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됐다"라고 주장하며 파문을 일으켰던 것.
이후 어트랙트는 "외부 세력이 멤버 강탈을 시도했다"라고 더욱 강도 높은 주장을 더하며 지난 26일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도 밝혔다.
이때까지 외부 세력이 누구인지를 언급하지 않았던 어트랙트는 결국 멤버 강탈의 배후로 지목했던 주식회사 더기버스 대표이자 히트곡 'Cupid'를 프로듀싱했던 안성일 작곡가 등 3명을 상대로 업무 상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는 해외 작곡가로부터 음원 'Cupid'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멤버들의 생각은 어트랙트의 이러한 강경한 입장과는 전혀 달라보였다.
법무법인 바른은 28일 "이번 가처분 신청은 어트랙트가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며 "법률대리인은 그간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어트랙트는 요구사항에 대한 해명 노력 없이 지속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멤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멤버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노력해왔다. 부모님들과 충분히 상의한 후에 저희 법률대리인의 조력을 받아 문제제기에 이른 것"이라며 "그럼에도 어트랙트가 계약위반 사항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외부 세력에 의한 강탈 시도'라며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고 멤버의 수술 사유를 당사자 협의도 없이 임의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멤버들은 큰 실망과 좌절을 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법률대리인은 "멤버들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이것은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임을 명확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피프티 피프티의 공식 팬카페가 갑자기 폐쇄 조치되는 일까지 벌어지는 등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그리고 멤버 4명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2022년 11월 18일 데뷔 EP 앨범 'THE FIFTY'로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24일 발매한 첫 싱글 앨범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 타이틀 '큐피드'(Cupid)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중이다. 데뷔 4개월 만에 빌보드 핫100에 100위로 진입, 2주차 94위, 3주차 85위로 끌어올렸고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100 진입에 이어 스포티파이에서도 주요 차트에 모두 진입하며 해외 차트에서 가장 핫한 K팝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Cupid'는 지난 2월 빌보드 핫100 차트 100위 진입 이후 2주차 94위, 3주차 85위, 4주차 60위, 5주차 50위, 6주차 41위, 7주차 19위, 8주차 17위, 9주차 18위, 10주차 20위, 11주차 23위, 12주차 21위에 이어 13주차 24위, 14주차 24위로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Cupid'는 빌보드 핫100 차트뿐만 아니라 영국 오피셜 차트와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이튠즈 등 유력 해외 메인 차트도 장식하며 국내 차트 롱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스타뉴스가 일부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여러 제작 투자 문의가 이번 'Cupid'의 대성공 이후 엄청났고 실제로 어트랙트는 100억원대 규모의 IP 마케팅 투자 유치 준비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 와중에 수백억원대 투자 제안도 적지 않았다고. 전홍준 대표는 이 과정에서 났던 사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전홍준 대표가 언급한) 배후세력이 워너뮤직코리아와의 만남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며, 워너뮤직코리아는 이에 대한 입장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어트랙트의 이번 의혹 제기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전한 심경에서 "(배후 세력이) 누군지 안다. 너무 괴롭고 괘씸하다"라는 답변으로 운을 떼고 "다만 정확히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제가 지목한 상대가 워너뮤직코리아가 아니라 워너뮤직코리아와 미팅을 진행한 제3의 배후세력이다. 이에 대해 워너뮤직코리아의 설명을 듣고 싶은 것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홍준 대표는 이어 "증거를 이미 확보했고 변호사를 통해 계속해서 증거를 수집해서 고소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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