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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로 큰 아이" 김부선·최준희, 가족이 뭐길래[스타이슈]

  • 김노을 기자
  • 2023-07-11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어떻게 이 아이를 괴물로 성장시켰는지 내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된다." - 김부선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끼치고 무서울 뿐이다." - 최준희

서로를 향한 힐난과 경계심으로 점철된 가족이 있다. 딸을 떠올리며 눈물 흘린 배우 김부선과 외조모를 경찰에 신고한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이야기다.

김부선은 11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딸 이루안(개명 전 이미소)의 비공개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딸이 나 몰래 외국에서 비밀 결혼식을 했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김부선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어떻게 이 아이를 괴물로 성장시켰는지 내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된다"며 "딸이 돈 많고 학벌 좋은 남자를 만났고, 그 남자를 만나서 살고 싶은데 엄마가 나타나면 큰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럴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혼자 성장시키고 홀로 교육하고 평화로웠고 건강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충격이 너무 커서 감당이 안 된다. 어떻게 이 세월을 건너뛰고 이 세월을 견뎌낼 수 있는지 많이 울었다"고 힘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딸 이루안을 향해 "이미소라는 게 싫어서, 사람들이 알아볼까 봐 이름을 바꿨다면 한국을 떠나야 한다"며 "결혼 잘 했으니 호적 정리해라"고 전했다.

이날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도 외할머니인 정씨와 갈등을 폭로했다. 더팩트에 따르면 고 최진실의 모친인 정씨는 외손녀인 최준희의 신고로 주거침입 혐의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씨는 손자 최환희가 해외 일정으로 3박 4일 간 집을 비우자 반려묘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집으로 향했다. 해당 집은 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이 함께 살았던 집으로, 현재 최환희, 최준희 남매가 공동 명의로 소유 중이다.

이와 관련 최준희와 정씨는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최준희는 파장이 커지자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빠(최준희)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라며 "그런 삶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저의 재산을 지켜야했다.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를 아는 주변의 모든 분들은 '설마 최진실 엄마가 이럴 거라고 사람들이 상상이나 하겠냐'고 말한다"며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끼치고 무서울 뿐이다"고 정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최준희와 정씨의 갈등은 지난 2017년 알려졌다. 당시 최준희는 정씨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일단락됐다.

같은 날 전해진 김부선과 최준희의 가정사.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그 고통을 감히 짐작할 수 없는 혈육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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