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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 의리"..'음주운전' 배성우, 하정우가 품었다 [종합]

  • 이승훈 기자
  • 2023-07-14
음주운전으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배우 배성우가 다시 한번 한국 영화계의 문을 두드린다.

14일 스타뉴스 단독 취재 결과, 배성우는 하정우가 연출하는 영화 '로비'에 출연한다. 두 사람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로 하정우는 지난 2018년 9월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배성우는 아직 아티스트컴퍼니 소속이다.

지난 2020년 11월, 배성우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가진 뒤 운전을 하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배성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우의 음주운전 소식은 같은해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배성우는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으로 전해드리게 되어 정중히 사죄의 말씀드린다.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나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배성우는 "함께 일하는 많은 분들께도 사과드리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 나를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후 2021년 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8단독(최지경 판사)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기소된 배성우에 벌금 700만원을 명령했다.


배성우는 음주운전 혐의로 당시 출연 중이던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다. 극중 배성우는 주연 배우였던 만큼 그의 빈자리를 메꿀 배우가 필요했고, 결국 같은 소속사 배우인 정우성이 투입됐다. 또한 '날아라 개천용'은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가지면서 시청률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배성우의 자숙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2020년 11월 음주운전이 적발된 이후 1년 1개월이 지난 2021년 12월, 배성우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출연을 확정지으며 복귀를 선언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성우가 고민 끝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출연하기로 했다. 배우가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도 자숙 중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에 매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극중 배성우는 엑소 디오(도경수)의 아버지이자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지난해 1월 크랭크업했다.


음주운전 혐의 이후 복귀작으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선택한 배성우는 차기작인 영화 '로비'를 통해 하정우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배성우와 하정우는 오는 9월 개봉하는 영화 '1947 보스톤'에 출연한다. 이 작품은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기 전에 촬영했다.

'로비'는 당초 'OB'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 영화로 2015년 개봉한 영화 '허삼관' 이후 하정우가 약 8년 만에 감독으로 복귀하는 작품이다. 골프와는 거리가 멀고 비즈니스와는 거리가 더 먼 연구원 창욱이 국가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펼치는 로비 골프 난장 소동극이다.

'로비' 제작은 워크하우스컴퍼니와 필름 모멘텀이 맡았다. 캐스팅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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