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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갈 것"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존폐 위기 딛고 부활할까[종합]

  • 충무아트센터=김나연 기자
  • 2023-07-20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세계로 도약한다.

20일 서울시 충무아트센터에서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ECHEON International Music&Film Festival, 이하 JIMFF)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창규 제천시장, 이장호 조직위원장, 이동준 집행위원장, 맹수진 프로그래머, 조명진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장호 조직위원장은 "제천국제영화제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정비해서 시민, 영화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영화제로 거듭나고자 한다. 단순히 영화인들만의 행사가 아닌 영화팬들 제천 시민들이 언제든 첫 발걸음을 해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행사를 만들었다"며 "야시장, 캠핑 그라운드를 신설했고, 필름 콘서트를 통해 영화, 음악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슬로건은 Da Capo '처음으로 돌아가다'이다. 이동준 집행위원장은 "내년이면 20회를 맞이했는데 조금 더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바라보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시작한 필름 콘서트는 올해 영화 '올드보이' 20주년을 기념해 구성됐고, 레전드 오브 락(Legend Of Rock)이 새롭게 기획돼 김도균, 김태원, 김종서 등 최정상의 뮤지션들과 함께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9개국 총 10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의 개막작은 도미니크 데루데레 (Dominique Deruddere)감독의 '뮤직 샤펠 The Chapel' 이며 폐막작은 이시즈카 신이치 원작의 애니메이션 '블루 자이언트 Blue Giant' 으로 선정됐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작년에 이어 극 영화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분을 강화했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님들의 신작이 많이 소개될 것"이라며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 감독님,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님의 추모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시작한 이래로 세계적인 음악 영화제로 우뚝 서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유럽 영화음악상의 수상자인 노르웨이 영화음악가 요룬드 사뮤엘슨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하여 심사위원으로 모시는 등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내년에 좀 더 넓은 대륙, 세계적인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영화음악상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사카모토 류이치로 선정됐다. 영화 '마지막 황제'로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곡상을 수상했으며 Y.M.O.밴드,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식, 현대음악, 민속음악. 전자음악, 재즈, 록에서 영화음악을 포함한 모든 장르를 넘어선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자 트리뷰트 공연을 선보인다.

사카모토 류이치 추모전에는 총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의 영화음악 데뷔작인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전장의 크리스마스',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안겨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 딸 미유가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한 영화 '철도원',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에 참여한 유일한 한국 영화 '남한산성', 암과 투병하던 말년에 음악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변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 코다' 등 5편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철도원'에서 엔딩곡을 직접 불렀던 사카모토 류이치 감독의 딸 사카모토 미유가 방한하여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특히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업비는 지난해의 67% 수준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지난해 5억2000만원의 결손을 내면서 조성우 집행위원장 등이 해임되고 사무국 직원이 대부분 교체되는 등 사실상 와해 상황을 겪었기 때문. 그러나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조직위원장에 한국 영화계 거장인 이장호 감독을, 집행위원장에는 이동준 음악감독을 선임해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이동준 집행위원장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다. 예산이 너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저희가 설정했던 목표는 예산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전제하에 진행됐다. 욕심낼 수 있는 부분은 많았지만,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예산 문제 때문에 영화제가 위기를 겪었는데 규모는 축소된 부분이 있다. 작년에는 150편을 상영했는데 올해는 축소가 됐다. 음악영화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예산과 조건 속에 효과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건 저희에게도 무거운 전제조건이었다"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고, 예산 절감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장호 감독은 "과도한 비용을 안 쓰고도 다양한 영화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청평호를 포함하여, 제천CGV, 제천시민회관, 제천문화회관 등 제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충무아트센터=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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