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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배우·스태프의 피땀눈물"..'무빙'이 그릴 한국형 히어로[종합]

  • 용산CGV=김나연 기자
  • 2023-07-20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초호화 배우 라인업, 블록버스터 영화 세 편 정도 들어가 있는 CG까지. 디즈니+(디즈니플러스)의 텐트폴 작품 '무빙'이 베일을 벗었다.

20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크리에이터스 토크(CREATORS TALK)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인제 감독을 비롯해 강풀 작가, 이성규 VFX 총괄 슈퍼바이저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빙'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배우의 만남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작 웹툰 '무빙'은 초능력을 지닌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탄탄한 구성과 감동적인 스토리, 액션이 잘 묻어난 생동감 넘치는 작화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달성하며 여전히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강풀은 "저는 사람들에게 재밌는 작품을 보여주자는 목표가 있다. 웹툰 '무빙'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이고, 막연히 초능력자, 그중에서도 신체능력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저는 만화를 그리기 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글을 다 써놓고 들어간다. 시작부터 끝까지 대사, 지문을 다 써놓고 2015년에 '무빙'을 연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도 영웅이 있다면 어떤 이유로 싸울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지 고민했다. 한국형 히어로를 표방하는 만큼 특수한 상황을 접목시키고 싶었다. 분단의 역사에서 숨겨진 초능력자가 있다면 어땠을지 고민했고, 개개인의 삶을 한국의 역사 속에 녹여내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풀 작가가 직접 20부작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제안, 약 2년 여라는 긴 시간을 각본 작업에 투자하며 장대한 서사를 풀어낼 예정이다. 그는 "시리즈 '무빙'은 웹툰과 같을 것 같지만 다르다. 시리즈를 만들 때는 '달라야 한다'라고 생각했고, 좀 더 깊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걸 다시 쓸 거면 내가 각본을 쓸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또 한 가지는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해보고 싶었고, 웹툰에는 담지 못했던 이야기로 확장하면서 더 큰 세계관을 구축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프랭크(류승범 분), 전계도(차태현 분) 캐릭터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긴장감을 불어넣는 히든카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9년부터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무빙'의 각본을 완성했다. 저는 평생 만화만 그릴 줄 알았는데 너무 애정하는 작품이다 보니까 끝까지 책임지고 해보자는 생각에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무빙'을 통해 각본가에 첫 도전하게 된 강풀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보여줄지 감독님, 배우, 제작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때로는 내가 예상한 것과 다른 게 많다는 걸 느꼈다. 배움의 시간이었다. 각본 작업은 영역마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더라"라며 "협업 방식이 신기하고 새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제가 원래 하던대로 대본을 작성했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썼지만 배우들에게는 대본에 얽매이지 말아달라고 얘기했다"며 "예를 들면 두식(조인성 분)이 미현(한효주 분)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의 대사를 단순히 '사랑해요'라고 표현했다. 근데 조인성 배우가 '죽을 것 같아서요'라는 대사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주셔서 좋은 장면이 탄생했다. 배우들이 캐릭터에 몰입해서 저에게 새로운 제안을 많이 해주셨다. 첫 도전이었지만, 만족하고 하루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원래 '킹덤'이 끝난 이후에 영화를 하려고 하다가 지지부진한 상태가 됐고, 제작사에서 '무빙'을 제안받았다"며 "제가 가족이 생긴 지 얼마 안 된 상태라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이면서 또 새로운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날아다니는 등의 초능력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나라에 레퍼런스가 많지 않은데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초능력자를 보여주고 싶었다. 제가 과거에 영화학교를 다니면서 만들고 싶었던 영화가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영화였는데 '무빙' 안에 그런 것들이 녹아있었다. 여타 히어로물과의 차별점을 두고 싶어서 고민했는데 할리우드에서 왜 그런 방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는지도 알게 됐고, 그 안에서 저희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빙'은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배우의 만남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인제 감독은 "원래 원작 웹툰 안에서도 캐릭터가 많고, 작가님이 모든 캐릭터에 애정을 쏟고 싶어 해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최대한 원작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캐스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빙'에는 다양한 장르가 녹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액션 만화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액션 장르라고 생각하셔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며 "조인성, 한효주의 멜로 장르도 포함돼 있다. 개인적으로 제가 멜로는 처음 해본 것 같은데 '무빙'을 통해서 처음 하게 됐다.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조인성, 한효주 배우가 잘 해주셔서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키스신은 실제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촬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또한 "고윤정, 이정하 배우의 풋풋한 하이틴 로맨스가 1~7부까지 펼쳐질 예정"이라며 "'무빙' 안에 성인은 물론 고등학생의 에피소드도 있고, 여러 이야기가 20부 내내 알차고, 재밌게 펼쳐진다"고 자신했다.

특히 박인제 감독은 "대사 있는 배우들이 120명 정도 된다"면서도 김봉석 역의 이정하를 콕 집어 언급했다. 이정하는 캐릭터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30 kg 증량을 한 것은 물론 첫 와이어 액션임에도 완벽한 소화를 위해 끊임없는 연습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제 감독은 "원래는 아이돌처럼 잘생긴 배우인데 강제로 살을 찌워서 억지로 비슷하게 만들었다. 미안한 제안이었는데 너무 열심히 해줘서 너무 고맙고,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급하게 살을 찌워 건강이 걱정되긴 했다. 또 하늘을 날아다녀야 해서 와이어를 많이 타는 과정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이성규 VFX 총괄 슈퍼바이저 "CG 컷이 7540번 들어갔다. 블록버스터 영화는 러닝타임이 있기 때문에 2000번 정도의 CG 컷이 들어간다. '무빙'은 블록버스터 세 편 정도가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된다"며 "어마어마한 작업량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책임감도 컸던 것 같고, 만만치 않은 양 때문에 작업 투입 인력도 어마어마했다. 9개 나라에서 60개 스튜디오가 이 작품에 참여했다. 다양한 팀들이 협업해서 만든 일종의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질적인 양보다 리얼리티를 구축하는 게 더 큰 과제였다. 현실성 있고, 개연성 있는 리얼리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무비의 캐릭터는 모두 이유 있는 액션을 한다. 각 인물들의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무빙'은 최고의 스태프들의 피땀 눈물이 응축된 작업이다. 최고의 도전" 덧붙였다.

한편 '무빙'은 오는 8월 9일 디즈니+에서 전 세계 동시 7개 에피소드 공개 후 매주 2개 에피소드씩 공개될 예정이다.
용산CGV=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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