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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전재산 다 날려" 이경애·강민경·차예련, 고통뿐인 가정史[스타이슈]

  • 김노을 기자
  • 2023-07-22
개그우먼 이경애가 부친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가정사를 고백한 가운데, 부친 빚투 등으로 곤욕을 면치 못했던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이경애와 그의 딸 김희서가 출연했다.

이날 이경애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늘 우울했다"고 고백했다. 1984년 KBS 제2회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해 승승장구하던 그가 우울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부친에 있었다. 이경애는 "나는 아버지의 꼭두각시로 살았다. 한 달 30일을 꼬박 일했다. 몸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도 아버지는 나이트 클럽 행사를 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작 나는 돈을 만져본 적이 없다. 모두 아버지가 관리했기 때문"이라며 "그 당시 한 달에 1억 원을 벌었다. 나이트 클럽 행사를 가면 하루에 1,300만 원을 벌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나는 10원 한 장도 만져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수입으로 땅을 사고 싶었는데, 아버지는 투자를 원했다. 결국 아버지가 은행 주식을 샀는데 은행 부도와 함께 전 재산이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이경애의 부친은 딸의 모든 수익을 자기 마음대로 쓴 것도 모자라 힘들게 모든 집안의 재산까지 노름으로 모두 날렸다. 결국 이경애의 모친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경애의 과거 가정사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이경애가 겪은 것은) 노동 착취"라며 "요즘 개념으로 보면 아동학대다"고 부친의 이기적인 행실을 지적했다.

다비치 멤버 강민경도 부친으로 인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월 강민경의 부친 A씨와 친오빠 B씨가 부동산 사기 혐의로 피소당한 것. 투자자 박모씨 등 19명은 A씨와 B씨가 개발한 땅값이 오르지 않을 경우 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수년째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강민경의 소속사는 당시 "강민경은 만 18세에 데뷔한 이후 수차례 부친의 불미스러운 금전 문제를 경험했다. 크게 고통을 받아 온 강민경은 부친과 왕래를 끊었고 단 한 번도 부친의 사업에 대해 관여한 적이 없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배우 차예련은 남편이자 동료 배우 주상욱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고통스러웠던 가정사를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올 초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게스트로 출연한 그는 19세 때부터 연예 활동을 하며 수입 관리를 전적으로 부모에게 맡긴 점을 언급했다.

차예련은 "처음에는 (돈 관리를) 다 부모님이 하다가 제가 돈을 많이 벌게 되니까 부모님이 일적으로 사고를 쳤다. 두 분이 이혼해서 저는 엄마랑 살고 있었다. 아버지를 안 보고 산 지 15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앞서 차예련은 2018년 빚투 폭로로 도마에 올랐다. 당시 소속사에 따르면 차예련은 지난 10년 동안 자신이 번 수익을 직접 써볼 새도 없이 부친의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 그가 아버지 대신 변제한 액수는 무려 1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차예련이 연예인이 되자 채권자들은 소속사 사무실로 찾아와 폭행까지 휘두른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차예련은 "저는 울타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빨리 결혼을 하고 싶었다. 저를 감싸줄 수 있는 내 편, 딱 하나의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었다. 지금 남편이 그렇게 해주고 있다"면서 주상욱과 만나 안정적인 가정을 꾸린 데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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