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감독이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솔로곡 '세븐'(Seven) 뮤직비디오에 감탄하며 앞으로의 롤모델로 삼았다.
구 감독은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제작사 써드아이비디오(THIRDEYEVIDEO)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써드아이 비디오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 광고를 시작으로 그룹 뉴이스트, NCT U, 세븐틴 부석순 등 아이돌의 라이브 클립 등과 밴드 카디(KARDI), 씨아이엑스(CIX) 등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뮤직비디오는 영화, 광고 등과 다르게 피드백이 시시각각 이뤄진다. 그렇다 보니 감독 입장에서 부담을 느끼진 않을까 그는 "정말 1초 만에 피드백이 달린다. 광고는 이런 노트북을 판매해도 이거에 대한 스펙을 찾아보는 등 몇 시간이 걸리는데 뮤직비디오는 정말 빠르고 많이 온다"라며 "때론 비난도 재밌는 요소가 될 수 있는 거 같다. 노이즈한 마케팅도 많이 봤다.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서 마냥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다. 어떠한 비판 요소들은 반응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현재 한국 뮤직비디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고 몇몇 뮤직비디오 제작사는 크게 주목받기도 한다. 구 감독은 종사자로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광고, 뮤직비디오 등 경계가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요즘 광고 감독을 하시던 분이 뮤직비디오를 많이 제작하지 않나. 뉴진스나 엔하이픈도 그렇다"라며 "(써드아이비디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기존 뮤직비디오와 차별성을 둔다. 현 K-팝 시장에선 (스토리가) 소수의 장르라고 생각하지만, 적극적으로 이 부분을 어필할 감독이 된다면 좀 정체성을 갖지 않을까"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말고 전 세계인은 즐거움과 슬픔을 반반 갖고 있다. 좋은 노래도 많고 편안하게 재밌게 즐기는 요소도 있다. 이게 바로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한다. 어두운 내용들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 가겠지만 어쨌든 또 다른 장르의 탄생"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최근 본 뮤직비디오 중 어떤 작품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냐는 질문에 단연 엔하이픈의 스토리 필름 영상과 정국의 '세븐'을 언급했다. 구 감독은 "'세븐' 뮤직비디오 보고 정말 대단했다. 할리우드의 제작진과 함께했다고 하는 데 정말 어떻게 그런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는지... 공개되고 나서 스태프들과 함께 그 뮤직비디오 얘기만 한 거 같다"라고 감탄했다.
혹시 함께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냐고 묻자, 그는 윤하와 자우림이라고 말했다. 구 감독은 "윤하 님 같이 하고 싶은 이유는 사건의 지평선 같은 불후의 명곡을 만나보고 싶다. 아마 느낄 수 있는 것들이 80세 노인이 되더라도 들어보게 될 거 같다. 100년 지나도 이 시절엔 이런 뮤직비디오가 있어도 들었어야 한다"라며 "평생 죽고 나서도 그럴 거 같다. 그런 가수와 만나서 작업을 해보고 싶다. 내가 한번 작업하는 게 아니고 계속 작업하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스태프들의 업무 강도가 높다.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티스트들의 일정이나 커다란 버짓 문제 때문에 힘든 여건 속에서 다 같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프로덕션이 아니라 팬들이나 소속사도 고민해야 우리도 '세븐'을 만들 수 있다"라며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라고 해도 업무 강도가 세다면 체력이 떨어져서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할리우드 시장에 경쟁해보려고 하면 처우 개선이 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구 감독은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제작사 써드아이비디오(THIRDEYEVIDEO)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써드아이 비디오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 광고를 시작으로 그룹 뉴이스트, NCT U, 세븐틴 부석순 등 아이돌의 라이브 클립 등과 밴드 카디(KARDI), 씨아이엑스(CIX) 등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뮤직비디오는 영화, 광고 등과 다르게 피드백이 시시각각 이뤄진다. 그렇다 보니 감독 입장에서 부담을 느끼진 않을까 그는 "정말 1초 만에 피드백이 달린다. 광고는 이런 노트북을 판매해도 이거에 대한 스펙을 찾아보는 등 몇 시간이 걸리는데 뮤직비디오는 정말 빠르고 많이 온다"라며 "때론 비난도 재밌는 요소가 될 수 있는 거 같다. 노이즈한 마케팅도 많이 봤다.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서 마냥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다. 어떠한 비판 요소들은 반응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현재 한국 뮤직비디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고 몇몇 뮤직비디오 제작사는 크게 주목받기도 한다. 구 감독은 종사자로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광고, 뮤직비디오 등 경계가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요즘 광고 감독을 하시던 분이 뮤직비디오를 많이 제작하지 않나. 뉴진스나 엔하이픈도 그렇다"라며 "(써드아이비디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기존 뮤직비디오와 차별성을 둔다. 현 K-팝 시장에선 (스토리가) 소수의 장르라고 생각하지만, 적극적으로 이 부분을 어필할 감독이 된다면 좀 정체성을 갖지 않을까"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말고 전 세계인은 즐거움과 슬픔을 반반 갖고 있다. 좋은 노래도 많고 편안하게 재밌게 즐기는 요소도 있다. 이게 바로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한다. 어두운 내용들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 가겠지만 어쨌든 또 다른 장르의 탄생"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최근 본 뮤직비디오 중 어떤 작품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냐는 질문에 단연 엔하이픈의 스토리 필름 영상과 정국의 '세븐'을 언급했다. 구 감독은 "'세븐' 뮤직비디오 보고 정말 대단했다. 할리우드의 제작진과 함께했다고 하는 데 정말 어떻게 그런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는지... 공개되고 나서 스태프들과 함께 그 뮤직비디오 얘기만 한 거 같다"라고 감탄했다.
혹시 함께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냐고 묻자, 그는 윤하와 자우림이라고 말했다. 구 감독은 "윤하 님 같이 하고 싶은 이유는 사건의 지평선 같은 불후의 명곡을 만나보고 싶다. 아마 느낄 수 있는 것들이 80세 노인이 되더라도 들어보게 될 거 같다. 100년 지나도 이 시절엔 이런 뮤직비디오가 있어도 들었어야 한다"라며 "평생 죽고 나서도 그럴 거 같다. 그런 가수와 만나서 작업을 해보고 싶다. 내가 한번 작업하는 게 아니고 계속 작업하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스태프들의 업무 강도가 높다.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티스트들의 일정이나 커다란 버짓 문제 때문에 힘든 여건 속에서 다 같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프로덕션이 아니라 팬들이나 소속사도 고민해야 우리도 '세븐'을 만들 수 있다"라며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라고 해도 업무 강도가 세다면 체력이 떨어져서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할리우드 시장에 경쟁해보려고 하면 처우 개선이 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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