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필순의 반려견이 반려견 호텔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반려견 호텔 사장은 타임라인을 설명하며 자신이 했던 거짓말, 뒤늦은 대처 등을 사과했다.
제주 한 반려견 호텔의 사장 A씨는 지난 27일 장필순의 반려견을 열사병으로 숨지게 한 것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A씨는 영업 중단 소식을 알린 후 자신이 운영하는 여러 반려견 업체 중 장필순의 반려견이 사망한 반려견 호텔의 소통 계정을 삭제했다.
A씨는 반려견 호텔 계정 삭제 전, 장필순의 반려견 '까뮈'를 열사병으로 숨지게 한 것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A씨가 밝힌 타임라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 40분경 장필순의 반려견 까뮈, 몽이, 멜로디 세 마리가 A씨의 호텔에 맡겨졌다. 이후 오후 5시 15분경 몽이와 멜로디는 유치원에 머무르게 됐고, 까뮈는 A씨 장모의 차 안 켄넬에 넣어 함께 횟집으로 이동했다.
A씨는 "4년여만에 저희 부부 양가 가족이 만나는 자리였고, 미리 선약이 돼있던 상황이라 약속을 취소하기 어려웠다"라며 "까뮈가 호텔룸 안에 있는 걸 어려워했으나, 켄넬 교육을 꾸준히 해왔고 차로 이동할 때도 켄넬 안에서 잘 있었기 때문에 차에 있는 게 더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부분도 보호자님께 허락을 구하지 않았던 점 정말 죄송하다"고 장필순의 동의 없이 까뮈를 켄넬에 넣어 가족 모임에 차로 이동한 사실을 밝혔다.
A씨는 "까뮈가 차 안에 잘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호텔에 다시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 50분 경이다. 이와 관련해 처음 보호자님의 지인분께서 물어보셨을 때 횟집에 간 적이 없다고 거짓을 말했다. 해당일 너무나 경황이 없고 제정신이 아니어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라며 "오후 6시경부터 오후 8시 50분경 사이에는 호텔에 상주하는 선생님이 없었다. 24시 상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했다. A씨는 앞서 장필순에게 '24시간 상주 시스템'으로 반려견을 맡는다고 했지만 횟집에 갔던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며, 장필순의 또 다른 반려견 몽이, 멜로디도 그 사이에 돌보지 못한 것을 인정했다.
A씨는 그날 오후 8시 50분경 호텔에 도착을 했고, 까뮈에게 식사와 물을 급여한 후 오후 9시 30분경 까뮈가 잘 쉬고있다고 장필순에게 연락했다.
까뮈는 에어컨이 꺼진 상태에서 두꺼운 이불이 켄넬에 덮힌 채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졌고, 이는 무더운 한여름에 반려견 호텔 관리인이 할 법한 행동이 아니었기에 의문을 자아냈던 바. A씨는 결정적으로 까뮈가 숨지기 전 반려견 호텔에서 있었던 일로 "당일 저녁부터 새벽 5시경까지 계속 에어컨이 켜져 있었어서 거실 온도가 낮았다. 너무 온도가 낮아 감기를 우려해 잠시 에어컨을 꺼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고 까뮈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거실에 있던 사계절용 이불을 켄넬 위에 덮어뒀다. 켄넬이나 호텔룸에 아이들이 취침할 때 앞의 시야를 가려주면 불안함이 덜하는 이유가 많아 그렇게 했다. 얇은 이불을 덮어뒀어야 하는데 새벽시간 잠결에 가까이에 있는 이불을 덮어뒀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까뮈는 의식불명이 됐고, A씨는 응급병원에 까뮈를 데리고 가 수의사에게 '열사병' 소견을 들었다. A씨는 "심폐소생술과 적극적인 치료가 진행됐으나 안타깝게 사망했다"라며 "모든 상황은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잘못이다. 아침 일찍 병원에 응급으로 도착해서 테크니션 선생님들이 출근하기 전 시간이어서 수의사 선생님과 함께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호자님께 즉시 전화를 드리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장필순은 A가 연락을 늦게 하는 바람에 까뮈의 마지막 모습도 보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게 된 보호자님께 깊이 사과드린다.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고 속죄하겠다. 어떠한 사과로도 아이를 돌려드릴 수 없음에 너무나 참담하고 죄송한 심정이다. 많은 상심을 겪고 계실 보호자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보호자님의 의견을 존중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모든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다. 가게 영업은 중단되며, 사전에 결제된 사항들에 대한 환불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예기치 못한 운영 중단으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계실, 여지껏 믿고 맡겨주셨던 보호자님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남겨드리게 돼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전했다.
A씨가 밝힌 타임라인에 따르면 까뮈는 지난 23일 오후 5시 15분경부터 오후 8시 50분경까지 3시간 30분 이상 켄넬에 들어가 있었다. 까뮈는 A씨가 횟집에서 가족모임을 하는 동안 무더운 날씨에 차 안에 갇혀 1차 열사병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다음날인 24일 새벽 5시경 A씨가 계속 켜져있던 에어컨을 껐고, 까뮈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이불을 켄넬 위에 덮었지만 여름용이 아닌 사계절용의 두꺼운 이불을 덮어 A씨가 잠에서 깬 오전 7시 20분까지 까뮈는 2차 열사병 증상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사람이 없을 때는 켄넬에 아이를 두는 게 가장 안전하다 생각했다. 함께 화장실을 갔어야 했는데 켄넬에 두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도 말해 까뮈가 켄넬에 있는 동안 배변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짐작케 했다.
까뮈는 장필순이 길에서 구조한 뒤 가족으로 키웠던 유기견. 지난 28일 까뮈가 반려견 호텔에 맡겨진 후 10시간 만에 열사병으로 세상을 떠난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졌다.
장필순은 29일 "최소한의 일정을 해오던 저였지만 지난해부터는 공연이 있을때면 믿고 호텔링 맡길 곳을 알아보던 중에 결정을 하고, 집에서 한 시간여의 거리였지만 까뮈, 몽이를 최근에는 새로 입양한 멜로디까지 호텔링을 맡기곤 했습니다"라며 "제가 없으면 불안해보이던 까뮈는 특히 원장과 사택 침대에서 함께 데리고자는 시스템인 스페셜케어를 선택하곤했고... 지난 7월 23일 오후(24일 부산일정으로 전날 맡기곤합니다) 입실한 까뮈는 다음날 아침 그곳에서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라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까뮈는 이미 차갑게 굳어있었다"라며 "답답한 차 안에서 수 시간 동안 캔넬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채 그어두운 곳에서 목이 타고, 숨이 차고, 불안해하며, 고통스럽게, 그 엄청난 공포 속에서 애타게.. 애타게.. 저를 찾고, 또 찾았을 우리 까뮈를 생각합니다. 한 생명의 보호자로.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시도때도 없이 울컥울컥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쏟아집니다"라고 토로했다.
반려견 호텔 사장 사과문 전문
지난 7월 24일 월요일 호텔링을 하던 반려견이 저의 무지와 부주의와 안일한 행동으로 인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7월 23일 일요일 15시 40분경 반려견 까뮈, 몽이, 멜로디가 입실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17시 15분경 몽이와 멜로디는 유치원에 머무르게 됐고, 까뮈는 저희 장모님의 차 안 켄넬에 넣어 함께 횟집으로 이동했습니다. 4년여만에 저희 부부 양가 가족이 만나는 자리였고, 미리 선약이 돼있던 상황이라 약속을 취소하기 어려웠습니다. 까뮈가 호텔룸 안에 있는 걸 어려워했으나, 켄넬 교육을 꾸준히 해왔고 차로 이동할 때도 켄넬 안에서 잘 있었기 때문에 차에 있는 게 더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부분도 보호자님께 허락을 구하지 않았던 점 정말 죄송합니다. 직원분께 연장근무를 요청하거나, 식사자리를 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차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켜두었으며, 불안하지 않도록 사람 소리가 나오는 라디오를 틀어뒀습니다. 18시경 식사를 시작했고, 19시 20분경 까뮈가 차 안에 잘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반려견 호텔에 다시 도착한 시간은 20시 50분경입니다. 이와 관련해 처음 보호자님의 지인분께서 물어보셨을 때 횟집에 간적이 없다고 거짓을 말했습니다. 해당일 너무나 경황이 없고 제정신이 아니어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18시경부터 20시 50분경 사이에는 호텔에 상주하는 선생님이 없었습니다. 24시 상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20시 50분경 호텔에 도착을 했고, 식사와 물을 급여한 후 21시 30분경 까뮈가 잘 쉬고있다고 보호자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거실에 에어컨을 틀어두고 침실에서 까뮈와 얇은 이불을 덮어 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까뮈와 함께 잠이 들었었고, 회를 먹은 게 잘못됐는지 새벽 5시경 배가 많이 아파 잠에서 깼습니다. 골절사고나 타박을 우려해 사람이 없을 때는 켄넬에 아이를 두는 게 가장 안전하다 생각했습니다. 함께 화장실을 갔어야 했는데 켄넬에 두는 잘못된 선탥을 했습니다. 450 사이즈 켄넬은 거실에 항상 비치돼 있었고, 당일 저녁부터 새벽 5시경까지 계속 에어컨이 켜져 있었어서 거실 온도가 낮았습니다. 너무 온도가 낮아 감기를 우려해 잠시 에어컨을 꺼뒀습니다. 그리고 까뮈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거실에 있던 사계절용 이불을 켄넬 위에 덮어뒀습니다. 켄넬이나 호텔룸에 아이들이 취침할 때 앞의 시야를 가려주면 불안함이 덜하는 이유가 많아 그렇게 했다. 얇은 이불을 덮어뒀어야 하는데 새벽시간 잠결에 가까이에 있는 이불을 덮어뒀습니다. 죄송합니다.
5시부터 7시 20분경 복통이 심해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던 상황이었고, 7시 20분경 까뮈가 켄넬 안에서 의식이 희미한 모습을 파악했고, 켄넬에서 꺼낸 후 열감을 확인해 즉시 화장실로 옮겨 샤워기 찬물로 몸쪽을 적셨으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여자원장에게 당장 응급병원에 전화를 하라 소리를 질렀고, 병원과 연락이 닿음과 동시에 까뮈를 안고 병원으로 바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이송했을 때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열사병으로 인한 것 같다고 소견을 말씀해 주시고, 심폐소생술과 적극적인 치료가 진행됐으나 안타깝게 사망했습니다. 모든 상황은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아침 일찍 병원에 응급으로 도착해서 테크니션 선생님들이 출근하기 전 시간이어서 수의사 선생님과 함께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호자님께 즉시 전화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저의 부인이라도 일찍이 전화를 드려서 보호자님이 상황을 빨리 인지하시고 까뮈의 마지막 모습을 함께 하실 수 있게 하셨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말도 하지 못하고 고통을 겪었을 반려견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하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게 된 보호자님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고 속죄하겠다. 어떠한 사과로도 아이를 돌려드릴 수 없음에 너무나 참담하고 죄송한 심정입니다. 많은 상심을 겪고 계실 보호자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보호자님의 의견을 존중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합니다. 가게 영업은 중단되며, 사전에 결제된 사항들에 대한 환불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기치 못한 운영 중단으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계실, 여지껏 믿고 맡겨주셨던 보호자님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남겨드리게 돼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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