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안방극장에 큰 변화가 생겨났다. 케이블·종합편성 채널이 드디어 지상파를 위협할 성과를 보인 것.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 위상이 2~3%대까지 폭락한 가운데, JTBC는 '스카이캐슬'로 20%대의 시청률 벽을 뛰어넘었다. tvN, OCN은 예년에 비해 시청률에선 지지부진했지만,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타인은 지옥이다' 등 화제성은 높았다.
콘텐츠를 접할 플랫폼이 다변화되고 시청자들이 더 이상 TV에만 의존하지 않는 환경이 됐다. 지상파와 케이블·종편 사이의 경계가 대폭 허물어졌고, 이제 본격적인 '콘텐츠 전쟁'이 시작됐다. tvN, OCN, JTBC이 강력한 2020년 신작 라인업으로 지상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tvN, 의학·로맨스·판타지·미스터리 스릴러 장르多
먼저 tvN에선 내년 상반기 '슬기로운 의사생활', '반의 반', '하이바이, 마마!', '화양연화', '방법', '머니게임'을 방송할 예정이다. 고수, 이성민, 심은경의 신선한 조합이 돋보이는 '머니게임'이 오는 15일 첫 선을 보인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악의 금융 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 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의 대립을 그린 드라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작품. 조합만으로 흐뭇한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이 '의학 청춘' 케미로 만났다.
인공지능 프로그래머와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반의 반'은 떠오르는 로맨스 대세 정해인, 채수빈이 커플 호흡을 맞춰 간질거리는 기대감을 안긴다. 또 다른 멜로 '화양연화'는 첫사랑과의 재회 후 찾아온 생의 두 번째 화양연화를 그리는 작품. 이보영, 유지태, 박시연이 주인공으로, 40대의 욕망과 갈등을 현실감 있게 그릴 예정이다.
'하이바이, 마마!'는 김태희가 결혼과 출산 이후 5년 만에 복귀하는 오랜만의 신작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주인공이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과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프로젝트로 김태희가 모성애 연기에 도전한다. 이규형, 고보결이 함께한다.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등 묵직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가 집결한 '방법'은 국내 최대의 IT기업 포레스트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투철한 정의감의 기자가 강력한 신기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를 만나게 되면서 불의에 맞서 싸우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 밖에 올해 tvN은 '메모리스트', '사이코지만 괜찮아', '비밀의 숲2', '구미호뎐'(가제), '샌드박스'(가제), '하늘에서 떨어진 폴', '청춘기록' 등을 라인업으로 예정하고 있다.
◆OCN, '루갈'부터 한국형 마블 세계관 시작
올해 '한국형 마블' 세계관 창조를 선포한 OCN은 '본 대로 말하라', '번외수사', '루갈', '트레인'을 상반기 라인업으로 올렸다. '본 대로 말하라'는 장혁과 최수영이 새롭게 만나 모든 것을 잃은 천재 프로파일러와 한 번 본 것은 그대로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형사가 죽은 줄 알았던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오감 서스펜스 스릴러. '번외수사'는 시원한 코믹 케미로 뭉친 차태현, 이선빈, 정상훈의 범죄 소탕 오락 액션극. 각 분야의 유별난 아웃사이더들이 모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이다 공조 수사를 펼치며 미제 사건을 해결한다.
히어로 최진혁과 빌런 박성웅이 대결하는 '루갈'은 본격 사이언스 액션 히어로 드라마.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간 병기들이 모인 특수조직 '루갈'이 대한민국 최대 테러집단 '아르고스'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다룬다. OCN의 또 다른 SF '트레인'은 김재욱이 출연 물망에 올라 기대감을 안긴다. 연쇄살인마에게 연인을 잃은 남자가 그녀가 살아있는 평행우주에서 여자를 지키려는 SF 멜로 드라마다. OCN은 이후로도 '써치', '소유', '트레인', '미씽', '다크홀', '제5열', '아일랜드', '걸캅스'를 준비 중이다.
◆JTBC, 수목극 신설..본격 드라마 강화
JTBC는 올해 수목극을 신설해 안방극장을 본격 정조준한다. 2020 첫 금토극 '이태원클라쓰'가 박서준, 김다미 주연으로 불합리한 세상 속 청춘들의 반란을 그린다. 권나라, 김동희, 이주영, 이다윗까지 시원한 객기를 펼칠 예정. 달달한 청춘 힐링 로맨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박민영, 서강준 주연에 이재욱, 김환희 등이 함께한다.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JTBC 특유의 '격정 미스터리 멜로' 신작으로 '부부의 세계'가 온다. 김희애의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며,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펼쳐지는 복수의 소용돌이를 그린다. '우아한 친구들'은 40대 부부들이 모여 사는 신도시에서 살인사건을 계기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유준상과 송윤아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쌍갑포차'는 JTBC 첫 수목극의 포문을 연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황정음이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 육성재가 순수청년 알바생으로 분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힐링 드라마다. '우리, 사랑했을까' 는 무려 '5각 로맨스'로, 14년차 독수공방 싱글맘 앞에 개성 강한 4명의 남자가 나타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송지효를 중심으로 손호준, 송종호, 김민준, 구자성이 모였다.
'모범형사'는 손현주, 장승조, 이엘리야가 모인 수사극. 진실에 다가가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들 간의 대결을 담은 드라마로 리얼한 형사들의 세계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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