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서준은 가족을 지키고자 애쓰는 '민성' 역을, 박보영은 재난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으려는 '명화' 역을 맡았다.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이후 서울은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고, 신혼부부인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갈 방도를 찾는다. '민성'에게는 사랑하는 아내 '명화'와 함께 생존하는 것이 급선무고, '명화'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간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으로 본의 아니게 주목을 받게 된 '민성'은 방범대 반방을 맡게 되고, '명화'는 점차 '영탁'(이병헌 분)에 동화되는 남편 '민성'에 대한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낸다.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다를 바 없지만, 외부인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이견을 보인다. 여기에 큰 위기 상황이 닥치고, 여러 인물의 갈등 속에 두 사람은 생존을 위한 갈림길에 선다.

박보영 또한 내 코가 석 자지만, 추위에 오갈 곳 없는 외부인에게 방 한쪽 내주는 데 주저함이 없고, 간호사로서 다친 주민들을 돌보는 데에도 앞장서는 '명화'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 속에서도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는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다소 유약해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강인한 '명화'를 연기한 박보영은 우리가 아는 '뽀블리'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렇듯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훈훈한 가족의 모습부터 위태로운 순간까지 현실 부부의 모습을 그려낸 박서준, 박보영은 혼자서도, 두 명이서도 완벽하게 빛난다. 박보영은 "우리의 꽁냥꽁냥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아쉬울 수 있지만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만족한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더 꽁냥꽁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호흡 맞추고 싶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또 다른 호흡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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