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연기 활동을 하면서 큰 영향을 준 선배로 김혜수를 꼽았다.

김남길은 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강원 속초를 찾아 MC 고두심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남길은 "어떻게 하다 배우가 됐나"라는 고두심의 질문에 "원래는 무대 예술이 좋아서 연극을 하기 시작했다"며 "20대 초반 어릴 때니까, 30~40대 선배님도 고등학생 역할을 할 때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방송사 탤런트 공채 시험을 보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브라운관 연기보다 무대 예술 연기가 훨씬 좋다"며 거절했다고. 하지만 그는 극단 선배가 몰래 KBS, MBC, SBS에 원서를 다 넣었다며 "SBS, KBS 1차에서 다 떨어지고, MBC 1차에서 붙으면서 준비를 해서 시험을 보고 그러다 최종 합격을 해서 방송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 나서서 연기하고 장기자랑 하는 걸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고두심은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는 김남길을 극찬했다. MBC 공채 탤런트 31기 출신이라고 밝힌 김남길은 연기 활동을 하며 선배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설경구, 박해일, 정재영, 김혜수 등 선배들을 언급하며 "그분들에게 애티튜드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애티튜드는 (김)혜수 누나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그때 당시 내가 처음 본 오래 활동한 배우 선배님이었다. 날 많이 가르쳐줬다"고 전했다.

또한 김남길은 "예전에는 내가 연기하면서 예민하면 주변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하더라. 연기를 잘하지도 못하면서 예민만 했다"고 고백했다. 김남길은 "(배우로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다 보니까 현장이 편안하고 내가 편안하면 연기를 즐길 수 있고 잘 되더라"며 "그때부터 관객을 좀 더 생각하게 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시작했다. 연기가 아쉬워도 현장이 좋으면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