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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돈 없어 좌절"..'금쪽상담소' 박세미, '서준맘' 뒤 불안[★밤TView]

  • 안윤지 기자
  • 2023-08-04
'금쪽상담소' 코미디언 박세미가 과거 좋지 않았던 집안 사정을 밝혔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에서는 박세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세미는 "박세미란 이름을 알린지 얼마 안됐고 난 공채 타이틀이 없으니 무명이 아니라 무였다. 이때 실수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몇개월 짜리 스케줄이 다 날라간다. 주말에 노는데 친구한테 짜증내더라. 그러니까 친구가 '잘되니까 변했다'라고 하더라. 쉬는 날엔 자체 내향인으로 살고 있다"라며 "얼마 전엔 눈물이 나오더라.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은 처음이라 당황했다. 눈물이 날만큼 외롭더라. 그렇다고 내 위치가 높은 것도 아니고 연예인 친구도 없다. 이걸 털어놓을 데도 없고 난 떨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해결 방법도 몰랐다. 내 자신을 옥죄면서 살았던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무시 아닌 무시를 당했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제일 못 살고 그랬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집안 형편이 안 좋았다. 항상 지하방을 전전했다. 매일 부업을 했따. 매일 나가면 부채 쪼가리가 붙어있었다. 그러면서 안 좋은 일을 많이 봤다. 싸우는 게 대부분 돈이지 않나. 돈이 없어서 부부 싸움이 일어났고 3수 해서 겨우 대학을 들어갔는데 100만원이 없어서 학교를 그만둿다. 어느 순간 그 집을 나와야지 내가 살 거 같더라. 난 살기 위해 도망 나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봤을 때 가족 중에서 잘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조건 나가서 성공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연락도 실제로 못했고 안 했다. 집도 멀지 않았지만 가지도 않았다. 무너질 거 같았다. 단단해져야 될 거 같아서 가족을 피했다. 그때 4~5명 집에서 얻혀 살았다. 23세 때였다"라고 전했다.

그는 "얹혀 살면서 잘되기 위해 악착같이 살았다. 학원도 3개월 하다가 돈이 없으니까 못 다녀. 그러니까 다시 아르바이트하고 학원 다니고. 남들은 쭉 배울 때 난 3개월만 한다. 갔다 오면 다 개그 팀이 돼 있더라. 근데 이걸 매번 아무렇지 않았지만 돈이 없어서 그만뒀다"라며 "당시 진짜 속마음은 '아 또야?' 였다. '나 또 못하는 거야? 나만 또 안되겠네' 였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남궁경호, 송필근이 시험을 같이 보자고 했다. 그때 일을 하느라 시험장에 갈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다. 그해 두 친구들이 붙었다. 내가 일하다 말고 엉엉 울었다. 엉엉 우는 내 자신을 바라보는데 너무 안쓰럽더라. 매년 가난이라는 이유로 좌절하는 게 10년 넘게 반복됐다"라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박세미는 "가족들이 꿈을 밀어줬지만 시간이 갈수록 '돈을 줘야 되지 않냐'라고 하더라. 그런데 어머니만 끝까지 하라고 한다. 지금 엄마한테 물어봤다. 그때 엄마가 '믿었다. 네가 무조건 잘 될 줄 알았다'라고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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