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간의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불과 2개월 전 전속계약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양측의 '결별설'이 또다시 제기된 것. 첸백시가 SM과 기존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SM을 떠날 것이란 주장이다.
첸백시와 SM은 지난 6월 전속계약 문제를 놓고 서로 얼굴을 붉혔다. 첸백시는 당시 정산 내역 불투명, 부당한 장기계약 등을 문제로 제기하며 SM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는 엑소 '완전체' 컴백을 불과 한 달 여 앞두고 터진 일이라 팬들의 충격이 컸다.
다행히 SM과 첸백시가 우여곡절 끝에 합의를 이뤄 우려할 만한 파국으로 치닫진 않았다. 엑소의 컴백 프로젝트는 차질 없이 진행됐고, 엑소는 지난달 10일 예정대로 정규 7집 'EXIST'로 팬들과 만났다.
그런데 백현이 지난 8일 돌연 '해명 방송'을 하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렀다. 백현은 이날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설립한 개인 회사 '원시그니처'에 대해 언급하며 "좋은 안무가, 댄서들을 많이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된 회사"라며 "개인 회사 설립은 SM에서도 동의를 해준 부분"이라고 말했다.
130억 대출받아 C회장 소유의 집을 구매했다는 루머에 대해선 "내 회사를 운영할 것이다. SM에도 있을 거고 엑소 멤버들과도 같이 활동할 것"이라며 "회사를 운영하며 더 노력하고 부담을 안고 살아가자는 의미로 대출을 받은 것이다. C회장은 우리 가족과 오래전부터 인연이 돼서 지금도 가족 같은 사이로 막역하게 지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튿날 한 유튜버는 '충격 단독! EXO 백현 탈 SM 실체! 150억 빌라 입주 차가원 회장과 무슨 관계일까?'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첸백시가 SM과 협의가 잘 된 것은 맞으나 발전적 방향에서 SM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첸백시가 각각 기존 전속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원시그니처'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것. 첸은 오는 9월, 시우민은 오는 10월, 백현은 내년 1월 각각 SM과 전속계약이 만료된다.
그렇다면 첸백시와 SM은 정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SM은 지난해 12월 30일 이미 첸백시를 포함한 엑소 멤버들과 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엑소 활동을 위한 '신규' 계약을 맺은 것.
SM은 9일 첸백시와 '결별설' 이후 스타뉴스에 "(엑소의) 신규 전속계약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신규 전속계약의 구체적인 기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타뉴스 취재 결과 SM과 엑소의 계약 관계는 향후 몇 년간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첸백시가 SM과 '결별'한다고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다.
다만, 앞서 양측이 밝힌 대로 전속계약 분쟁 이후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 내용은 일부 수정됐다. 수정 내용 중 일부는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 대한 부분일 가능성이 높다. SM은 "구체적인 정산 조건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회사와 합의한 바에 따라, 첸백시 3인의 개인 활동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엑소 멤버들과 계약 관계를 유지하는 대신 첸백시의 조건부 활동을 허락한 셈이다. SM과 계약 조건에 따른 의무만 잘 이행된다면, 엑소 외에 첸백시를 비롯한 개인 활동은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SM과 첸백시는 엑소 정규 7집 컴백을 앞두고 있던 터라 원만한 팀 활동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조금씩 양보하면서 전속계약 갈등을 매듭지었다. SM은 첸백시와 합의 이유에 대해 "엑소 그룹과 멤버 전체를 지키고, 무엇보다 팬들을 위한 것"이라며 "당시 엑소 완전체의 새로운 앨범 발매 시기였고, 분쟁이 계속될 경우 사실상 엑소 멤버 전체가 열심히 준비한 앨범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기 힘들었다. 앞으로 엑소 그룹 활동도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멤버 전체의 활동을 위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엑소도 7집 활동 당시 "엑소엘(엑소 팬덤)을 위해 돌아왔다"고 컴백 소감을 밝힌 바 있다.
SM은 백현의 '원시그니처'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런데도 SM은 "상호 합의 부분은 지켜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SM과 첸백시가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 원만한 관계를 계속 유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첸백시와 SM은 지난 6월 전속계약 문제를 놓고 서로 얼굴을 붉혔다. 첸백시는 당시 정산 내역 불투명, 부당한 장기계약 등을 문제로 제기하며 SM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는 엑소 '완전체' 컴백을 불과 한 달 여 앞두고 터진 일이라 팬들의 충격이 컸다.
다행히 SM과 첸백시가 우여곡절 끝에 합의를 이뤄 우려할 만한 파국으로 치닫진 않았다. 엑소의 컴백 프로젝트는 차질 없이 진행됐고, 엑소는 지난달 10일 예정대로 정규 7집 'EXIST'로 팬들과 만났다.
그런데 백현이 지난 8일 돌연 '해명 방송'을 하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렀다. 백현은 이날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설립한 개인 회사 '원시그니처'에 대해 언급하며 "좋은 안무가, 댄서들을 많이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된 회사"라며 "개인 회사 설립은 SM에서도 동의를 해준 부분"이라고 말했다.
130억 대출받아 C회장 소유의 집을 구매했다는 루머에 대해선 "내 회사를 운영할 것이다. SM에도 있을 거고 엑소 멤버들과도 같이 활동할 것"이라며 "회사를 운영하며 더 노력하고 부담을 안고 살아가자는 의미로 대출을 받은 것이다. C회장은 우리 가족과 오래전부터 인연이 돼서 지금도 가족 같은 사이로 막역하게 지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튿날 한 유튜버는 '충격 단독! EXO 백현 탈 SM 실체! 150억 빌라 입주 차가원 회장과 무슨 관계일까?'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첸백시가 SM과 협의가 잘 된 것은 맞으나 발전적 방향에서 SM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첸백시가 각각 기존 전속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원시그니처'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것. 첸은 오는 9월, 시우민은 오는 10월, 백현은 내년 1월 각각 SM과 전속계약이 만료된다.
그렇다면 첸백시와 SM은 정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SM은 지난해 12월 30일 이미 첸백시를 포함한 엑소 멤버들과 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엑소 활동을 위한 '신규' 계약을 맺은 것.
SM은 9일 첸백시와 '결별설' 이후 스타뉴스에 "(엑소의) 신규 전속계약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신규 전속계약의 구체적인 기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타뉴스 취재 결과 SM과 엑소의 계약 관계는 향후 몇 년간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첸백시가 SM과 '결별'한다고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다.
다만, 앞서 양측이 밝힌 대로 전속계약 분쟁 이후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 내용은 일부 수정됐다. 수정 내용 중 일부는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 대한 부분일 가능성이 높다. SM은 "구체적인 정산 조건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회사와 합의한 바에 따라, 첸백시 3인의 개인 활동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엑소 멤버들과 계약 관계를 유지하는 대신 첸백시의 조건부 활동을 허락한 셈이다. SM과 계약 조건에 따른 의무만 잘 이행된다면, 엑소 외에 첸백시를 비롯한 개인 활동은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SM과 첸백시는 엑소 정규 7집 컴백을 앞두고 있던 터라 원만한 팀 활동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조금씩 양보하면서 전속계약 갈등을 매듭지었다. SM은 첸백시와 합의 이유에 대해 "엑소 그룹과 멤버 전체를 지키고, 무엇보다 팬들을 위한 것"이라며 "당시 엑소 완전체의 새로운 앨범 발매 시기였고, 분쟁이 계속될 경우 사실상 엑소 멤버 전체가 열심히 준비한 앨범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기 힘들었다. 앞으로 엑소 그룹 활동도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멤버 전체의 활동을 위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엑소도 7집 활동 당시 "엑소엘(엑소 팬덤)을 위해 돌아왔다"고 컴백 소감을 밝힌 바 있다.
SM은 백현의 '원시그니처'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런데도 SM은 "상호 합의 부분은 지켜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SM과 첸백시가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 원만한 관계를 계속 유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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