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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표 "서울대 입학 아들, 학업 도움 無..운전기사만 해"[걸환장]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3-08-13
배우 정은표가 고3 딸의 수능을 응원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정은표 가족은 말레이시아 말라카에서 여행 마지막 날을 보냈다.

네 사람은 면도, 이발, 마사지가 한 번에 가능한 인도 미용실. 정은표와 정지웅은 면도, 오일 두피 마사지 등을 경험하면서 피로를 녹이는 이발사의 현란한 손놀림에 감탄했다. 특히 강도 높은 두피 안마에 정은표는 "정신을 놓게 된다"며 깜짝 놀라워했고, 정지훤은 클래식 면도까지 마친 정지웅에게 "젊어진 거 같지 않지만, 건강해진 것 같아"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후 정은표 가족은 인도 로컬 푸드를 즐기기 위해 인도 식당을 방문했다. 모든 사람이 맨손을 사용하는 식사 문화에 깜짝 놀라워하던 것도 잠시 네 사람은 튀긴 플랫 브래드 빠빠드, 카레, 마살라 치킨, 생선튀김 등 한 상 차려진 인도식 식사를 즐겼다. 처음에는 생소한 감촉에 뒷걸음질 쳤지만, 나중에는 "맛있다"를 연발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식사를 끝낸 정은표 가족은 화려한 빛의 도시로 변신한 말라카의 밤을 즐겼다. 정은표는 고민에 대해 물었고, 정지웅은 "곡 작업이다. 재밌고 좋은데 어렵다. 만든 곡이 좋은지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정은표는 "뭔가 막혔다 싶을 때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방법이다. 오히려 내려놓고 나면 에너지도 솟고 미래에 대한 욕심도 생기는 것 같다. 힘들면 내려놔도 된다"고 격려했다.

이어 고3 딸 정하은에 대해 언급하며 "하은이가 공부하고 있는데 우리끼리만 와서 미안하긴 하다"라고 했고, 김하얀은 "근데 쿨하게 '나는 갈 상황이 아니야. 잘 갔다 와'하면서 안아줬다"고 전했다.

그는 "지웅이, 하은이의 학업에 도움을 준 적은 없는데 스스로 했다. 혼자 가고 있는 길이 외로워 보이긴 하지만, 우리는 묵묵히 응원해 주는 것밖에 없다"고 했고, 정지웅은 "수능 100일 남았을 때는 엄청 막막했다. 100일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순간이 계속될 것 같은 막막함이 있었다. 근데 지금은 사실 그때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난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떠나보냈으면 좋겠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에 정은표는 "아빠의 100일은 지웅이의 운전기사였는데 너에게 조금이라도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했고, 김하얀은 "지웅이가 마음 편히 수능 볼 수 있게 해주세요가 제일 컸다"며 100일 기도 때의 추억을 말했다. 정지웅은 서울대학교에 인문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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