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다감이 '아씨 두리안'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헤어스타일을 참고해 선보였다고 밝혔다.
한다감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TV조선 토일드라마 '아씨 두리안'(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신우철, 정여진) 관련 인터뷰을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아씨 두리안'은 단씨 집안의 별장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때마침 월식이 진행된 순간 등장한 정체 모를 두 여인 두리안(박주미 분), 김소저(이다연 분)와 단씨 일가 백도이(최명길 분), 단치감(김민준 분), 단치강(전노민 분), 단치정(지영산 분), 단등명(유정후 분)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시대를 초월한 운명이 펼쳐지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
'아씨 두리안'은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신기생뎐',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파격적인 스토리를 선보인 임성한 작가의 신작이자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구가의 서' 등을 연출한 신우철 감독이 함께했다.
한다감은 극중 단치감의 아내이자 백도이의 둘째 며느리 이은성 역을 맡았다. 이은성은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격을 지녔지만 뼛속까지 교양 있고, 의례적인 미소가 배어있는 입체적인 인물. 현생에 나타난 단치감의 전생 부인인 두리안과 묘한 삼각관계를 보였다.
-'아씨 두리안' 종영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마침표를 찍은 것 같다. 끝날 땐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임성한 작가님의 대본이 어렵다 보니 분석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캐릭터를 내 영혼 안에 끌어당기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작가님에게 조금이라도 은성이란 캐릭터에 누가 되지 않게끔 노력을 많이 했다. 은성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어서 육체적으로, 내면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엔딩이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봤는지?
▶엔딩을 배우들에게 알려주지 않아서 몰랐다. 배우들에게 각자 장면의 대본만 주셔서 비밀리에 하고 싶으셨다고 생각했다. 우리끼리 종방연 때 서로 어떻게 찍었는지 물어봤다. 상상했던 것과 다들 다르게 나왔다고 하더라.
-어떻게 엔딩을 상상했나.
▶은성이란 친구가 두리안에게 그렇게 마지막으로 대사할 줄 몰랐고 충격적이었다. 내가 긍정적인 성격인데 그 대사는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놀랐다. 공감이 어느정도 돼야 연기를 할 텐데 나는 살다살다 이런 대사는 처음 봤다.
-임성한 작가는 실제로 본 적은 있나.
▶작가님을 본 적은 없다. 연락이 오셔서 합류하게 됐다. 아직 나는 전화번호도 없고 통화도 못 해봤다. 예전부터 임 작가님 작품을 한 배우분들에게 '번호 알지?'라고 물을 정도로 그런 걸 믿지 않았는데 진짜더라. 작가님이 저희 작품 할 때 케이터링을 한 번 보내주셨다. 연출부를 통해서 모든 전달 사항을 얘기했다. 제일 많이 얘기한 게 머리스타일이었다. 내가 앞머리를 했는데 평소에 해보지 않은 스타일이어서 처음에 우왕좌왕했다. 작가님이 1cm만 머리를 더 앞으로, 뒤로 디테일하게 얘기했다.
-은성의 단발머리는 김건희 여사 머리 스타일을 참고했다고.
▶처음부터 김건희 여사님 머리 스타일이 사진으로 와서 그렇게 헤어를 많이 연구했다. 작가님은 재벌가의 교양있는 인물을 연구해서 저에게 피드백 하신 것 같았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하다 보니 괜찮았다.
-'아씨 두리안'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느낌이 어땠나.
▶임 작가님 대본에 대해 상상력을 많이 키워서인지 생각보다 노멀하다고 생각했다. 뒷 부분에서 상상하지 못한 전개가 나오면서 '이래서 임성한 작가님 작품이라고 하는구나' 싶었다. 어느 순간 받아들이게 됐다.
-개인적으로 제일 놀랐던 장면은?
▶도이가 치감을 과거에 방석으로 해했던 것에서 놀랐다. 도희와 주남의 30살 연상연하 사랑도 상상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은성이 두리안에게 대리모를 얘기하는 장면도 놀랐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서 연기하기 힘들진 않았나.
▶나는 나름 연기를 하면서 임성한 작가의 작품만이 보여주는 연기를 하지 않고 한다감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하려고 했다. 이 작품을 통해 한다감이 다른 작품에서도 연기할 때 어색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그래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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