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이 '섬'(썸)을 시작했다.
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는 이장현(남궁민 분)이 유길채(안은진 분)와 본격적인 '섬'을 시작하며 자신의 마음을 확인시켰다.
장현은 길채가 오랑캐의 습격을 받으려 한 순간 나타나 오랑캐를 칼로 무찔렀다. 이때 길채가 놀라 장현에게 "서방님 피하세요!"라고 소리쳤고, 장현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장현은 길채에게 "괜찮소? 다친덴 없습니까?"라며 "근데 낭자, 방금전에 나보고 서방님이라 했소?"라고 되물었다.
이후 장현은 병자호란 피난 무리가 모인 자리에서 "내 아까 이상한 소리를 들었는데. 누가 나보고 '서방님'이라 하더라고"라고 말했고, 길채는 "누가요?"라고 모른 척했다. 이에 장현은 "글쎄요 누굴까. 낭자 아니었소? '서방님, 피하셔요' 이랬던 것 같은데"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길채는 "도련님도 참. 오랑캐가 무서워서 헛소리를 들으셨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장현은 "도대체 왜 날 서방님이라 부른게요. 내심 나를 서방삼고 싶었구만"이라고 했고, 길채는 "별 해괴한 소리를 다 듣습니다. 도련님에게 시집 갈 바엔 비구니가 되어..."라고 했다. 장현은 "내 전에도 말하지 않았소. 난 혼인은 관심이 없습니다. 내 신조는 '연애는 필수, 혼인은 선택'이랄까"라고 말했다.
길채가 "실수로"라고 하자 장현은 "실수로? 이제야 기억이 나시는구만. 나보고 분명히 '서방님'이라고 했으렸다? 낭자, 너무 부끄러워하지 마시오. 마음 깊은 곳에서 나를 서방감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라고 길채를 놀렸다. 길채는 "연준 도령님처럼 보였나 보지. 내가 비혼 나부랭이를 보고 그런 헛말이 나왔을까"라고 했고, 장현은 "내가 연준 도령으로 보였다?"라며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길채는 "아무튼 피난가라고 알려준 것도 구해준 것도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장현은 "참으로 고마우슈? 이번엔 참으로 그대의 입술을 한번"이라며 웃었다. 길채가 "또 또"라며 당황하자 장현은 "낭자 나는 그렇게 진지한 사람이 아닙니다. 낭자가 연준 도령(이학주 분)을 연모하는 것 같은 그런 무거운 마음은 내게 부담스러울 뿐이지. 내가 원하는 것은 말이오..."라며 "그대의 뜨거운 입술이라고"라며 길채를 거듭 놀렸다. 길채는 "도련님은 잘해주려고 해도 도저히 잘해줄 수 없는 저질, 무뢰한, 난봉꾼"이라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장현은 길채와 경은애(이다인 분)가 있는 능군리 사람들을 피난 보내고 연준이 있는 의병 무리에 합류했다. 길채는 은애를 따라 부상병을 치료하기 위해 나섰고, 연준은 오랑캐와 싸우던 중 부상을 당해 장현의 부축을 받고 길채와 은애 앞에 나타났다. 장현은 길채가 자신을 보고 반가워한 즉시, 부상당한 연준에 놀라 뛰어가는 모습을 보고 또 마음이 쓰렸다.
장현은 길채가 부상병을 위해 일을 한다고 하자 "마음에 없는 일을 한다"며 진심으로 부상병을 위해 일을 하지 않는다고 비꼬았고, 길채가 "사람이 왜 이렇게 비뚤어졌어요?"라고 하자 장현은 "임자 있는 사내를 좋아하는 낭자만큼이나 비뚤어졌을라고"라고 말해 길채를 자극했다.
장현은 자신 덕분에 연준이 목숨을 구했음에도 길채가 이를 몰라주고 장현이 막지 못해 연준이 부상을 당했다고 타박한 것에 속이 상했다. 은애는 장현에게 "오랑캐가 쳐들어왔다고 말한 날, 길채가 장현 도련님을 보던걸요. 길채는 연준 도령님을 아끼지만 사내를 대하는 마음은 아니랍니다"라고 귀띔했다. 길채는 뒤늦게 장현의 팔 부상을 발견하고 상처를 치료해줬다. 장현은 "은애 낭자가 나에게 이상한 말을 하더라고. 능군리에서 오랑캐가 쳐들어와서 다들 놀란 와중에 낭자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날 봤다고 하던데 그랬소?"라고 물었고, 길채는 "무서울 때 마음에 드는 이를 쳐다본다고 경전에 적혀있습니까"라며 당황했다.
장현은 "아무튼 나를 제일 먼저 봤다는 거지"라며 "내 그 마음을 외면하기도 미안하고. 우리 대승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님'이란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라 하지 않소. '님'과 '남' 그 사이에 '섬'이 있지. 낭자가 정 낭자의 속마음을 모르겠거든 나와 낭자가 주저하는 시간 '섬'의 시간을 갖는 게 어떻겠소. 그 섬의 시간을 갖는 사내와 여인은 지금 당장 마음을 정할 필요도 없고 지금 당장 인연을 끊을 필요도 없소. 그저 잔잔히 바라보고 가끔 좋은 시간을 가지면서 '님'이 될 지, '남'이 될 지를 정하면 된다 그 말이지. 둘 중 하나라도 마음이 간절해지거나 마음이 식으면 '섬'이 깨지는 것이오"라고 '썸' 사이를 제안했다. 길채는 이에 "그동안 '비혼'이니 '섬'이니 하며 얼마나 많은 여인들을 능욕했을 지 안 봐도 훤합니다. 내게 그리 대할 생각은 꿈에도 말아요"라며 화를 냈다.
다음날 장현은 능군리 사람들을 안고 개울물을 건넜다. 길채가 혼자 건너겠다고 하자 장현은 "어디 가려고. 내가 누구 때문에 저 여인들을 다 건너게 해줬는데. 원래 섬하는 사람끼리는 개울물도 건너게 해주고 그러는 거요"라고 했다. 길채가 "저 여인네들도 '썸'인지 '쌈'인지 하는 건가요?"라고 묻자 장현은 "다르지. 내 마음이 달라"라며 길채를 안고 개울을 건넜다. 길채는 장현에 안겨 가는 순간 그에게 빠져듦을 느꼈다.
장현과 의병군은 청에 대승을 거뒀지만, 원병의 길이 청에 끊겨 화살과 군량이 떨어지게 됐고 김준룡 부대가 해산하고 말았다. 장현은 인조(김종태 분)가 있는 남한산성에 가 소현세자(김무준 분)를 만났고, 칸이 왔다는 얘길 듣게 됐다. 장현은 칸의 병사들이 온 걸 확인하기 위해 직접 나서겠다고 마음 먹었다.
장현은 적진으로 향하기 전 길채에게 "오랑캐들은 땅에선 강하나 물에선 약합니다"라며 강화도로 피난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길채는 "이제 보니 그 '섬'이라는 게 무책임한 사람들이 내빼기 쉬우라고 쓰는 말이군요. 제 일엔 신경쓰지 마세요"라며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이에 장현은 "내 이 달빛에 맹세하지. 강화도에 가 있어요. 이번엔 그대가 어디 있든 내 반드시 그댈 만나러 가리다"라고 길채와 굳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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