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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명량대첩축제' 게스트 논란..한심한 기획 [★FOCUS]

  • 이승훈 기자
  • 2023-08-19
말도 안 되는 기획이다.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의 수군이 명량에서 일본 수군을 대파한 해전인 '명량대첩'. 이를 기리기 위해 현재까지 15회를 개최하며 대한민국 대표 역사체험축제로 자리매김한 '명량대첩축제'가 게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명량대첩축제' 측은 공식 SNS에 스페셜 게스트로 다나카(개그맨 김경욱)가 축하 무대를 선보인다는 소식을 전했다.

'명량대첩축제' 측은 "스페셜 게스트 다나카 유키오가 준비한 특별 축하쇼!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 2023년 9월 8일(금) 21:00 해남우수영관광지 - 명량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라며 진도군, 해남군, 전라남도, 다나카 공식 SNS 계정을 태그했다.


일반 행사가 아니다. '명량'은 영화로도 제작돼 관객수 1761만명을 돌파했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담은 만큼 '명량대첩축제'를 향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도 뜨겁다.

하지만 다 된 축제에 게스트 뿌리기 꼴이 됐다. 다나카는 일본 유흥업소 종사자인 호스트 콘셉트의 캐릭터다. '부캐 열풍'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다나카를 향한 왜색 논란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명량대첩축제' 게스트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공식 SNS에 업로드된 글 중 "되어있으므니까"라며 한본어(한국어+일본어)를 사용한 점도 대중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실제로 현재 '명량대첩축제' 공식 SNS에는 "명량대첩이 무엇인지 모르나?", "미친 거 아닌가?", "명량대첩에 일본인 컨셉 연예인 섭외한 사람과 기획안 결재한 사람들 한국인 맞습니까?", "무식한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이순신 장군님께 부끄럽지 않으신가요?", "명량대첩을 어떻게 소비하면 다나카를 섭외할수 있죠?"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대체 '명량대첩축제' 측은 다나카와 어떤 무대를 기획하고 있는 걸까. 더 나아가 게스트 섭외에 응한 다나카의 의중도 이해할 수 없다.

'명량대첩축제'는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전라도 어민이 1597년 9월 16일 울돌목에서 일본 수군을 물리친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명량해전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이다.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울돌목 부근에서 개최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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