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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믿듣 밴드' 진가 입증..단콘 '열, 다섯' 성공적 마무리

  • 이승훈 기자
  • 2023-08-21
보이 밴드 루시(LUCY)가 단독 콘서트 '열, 다섯'을 통해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낭만을 선물했다.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는 지난 19일~20일 양일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열, 다섯'을 개최했다. 이들은 매 공연 커진 규모를 자랑한 가운데 이번 콘서트 관객석을 가득 채우며 '대세 밴드'라는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루시는 지난 17일 발매된 미니 4집 '열'의 첫 번째 트랙 '뜨거'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루시는 오프닝부터 돌출 무대를 적극 활용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신광일의 드럼 소리에 더해 신예찬의 바이올린과 조원상의 베이스가 마치 티키타카를 주고받듯 환상적인 케미를 이뤘고, 최상엽의 시원한 보컬이 치고 나오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루시는 '수박깨러가', 'Missing Call', '넌 혹시, 난 괜히', 'Ant, Go Run' 등 지금껏 콘서트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무대를 잇달아 꾸미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기존 곡들을 새롭게 편곡하는 등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묻어났다. 뿐만 아니라 신광일의 미공개 자작곡 'I FXXKING LOVE U', 'Perfect' 무대도 이어져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의 백미는 신보의 타이틀곡 '아지랑이'에 이은 데뷔곡 '개화' 무대였다. '아지랑이'는 루시의 이름으로 발매된 100번째 곡이다. 루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모든 순간을 아우르는 선곡으로 감동을 전했다. 여운도 잠시, 루시는 '조깅'을 시작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다시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채워'에서 신예찬이 바이올린 현을 끊은 후 단 하나의 현으로만 연주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열기를 더했다. 이처럼 루시는 매 공연마다 새로운 음악적 시도와 새로운 연출로 황홀한 밴드 플레이를 선보이며 명실상부 라이브 콘서트의 대표 밴드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공연을 마친 뒤 루시는 "저희 넷과 여러분, 우리 다섯이 함께 만들어 나갔던 행복한 기억들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루시의 음악이 여러분들에게, 또 여러분들의 인생에 좋은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저희의 숨이 다할 때까지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진심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루시는 9월 27일 대만 레가시 타이베이(Legacy Taipei)에서 단독 콘서트 'WE ARE LANDING'을 개최한다. 루시가 해외에서 갖는 첫 콘서트로 티켓은 21일 오후 12시(현지시간) tixcraft를 통해 오픈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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