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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남궁민, 죽음 위기...안은진 오열 엔딩 "돌아오시오" [종합]

  • 이경호 기자
  • 2023-08-26
'연인' 남궁민이 죽음 위기에 처한 가운데, 안은진의 가슴 시린 오열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 연출 김성용·이한준·천수진, 극본 황진영) 8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2회 연속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이는 동시간대(오후 10시대) 전 채널 및 금토드라마 1위에 해당한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5%까지 올랐다. '연인'이 금, 토요일 밤 안방극장을 장악하며 그야말로 적수 없는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연인' 8회에서는 이장현(남궁민 분)은 볼모 신세가 된 소현세자(김무준 분)와 함께 청나라 심양으로 떠났다가 죽음 위기에 내몰렸다. 이장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뒤늦게 깨달은 유길채(안은진 분)는 이장현이 죽은 줄 알고 슬픔을 토해냈다. 유길채의 오열이, 닿을 듯 닿지 않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애틋한 인연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까움으로 물들인 60분이었다.

'연인' 7회에서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입을 맞췄다. 이어 "날 연모하진 않아도 날 잊진 마시오"라고 고백했다. 유길채는 혼란스러웠다. 자신이 여전히 남연준(이학주 분)을 좋아한다고 믿었기 때문. 이에 유길채는 확인해 봐야겠다며 심양으로 떠나는 이장현의 뒤를 따라갔다. 그곳에서 유길채는 청군의 포로로 잡힐 위기에 처했으나, 이장현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났다.

유길채는 이장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려 이장현에게 꿈속 사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둘의 대화는 엇갈렸다. 이장현은 다른 사내에게 향해 있는 유길채의 마음이 미웠고, 아직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한 유길채는 자존심 때문에 이장현을 붙잡지 못했다. 결국 이장현은 "정말 밉군"이라며 유길채를 슬픈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럼에도 유길채를 위해 꽃신을 사 오겠다 말하고 돌아섰다. 유길채는 이장현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둘은 또다시 이별했다.

이장현이 떠난 후 유길채는 자신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느꼈다. 남연준이 경은애(이다인 분)에게 청혼하는 것을 보고도 그다지 슬프지 않았던 것. 이에 유길채는 과거 오랑캐를 마주한 일 때문에 망설이는 경은애를 다독여, 그녀가 남연준과 무사히 혼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심양에 도착한 이장현은 조선의 청역(통역관)이라는 지위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청의 무관 용골대(최영우 분)와 마주했다. 용골대는 병자호란 당시 이장현과 량음(김윤우 분)이 청병에 잠입했을 때, 두 사람을 간자로 의심했던 인물. 용골대는 조선의 청역이 되어 나타난 이장현을 다시 의심했다. 그리고 어떻게든 이장현의 목숨을 끊어버리겠다 경고했다.

얼마 후 이장현이 진짜 죽음 위기에 처했다. 용골대의 심복 정명수(강길우 분)를 발고했다는 누명을 쓰고 청의 칸(황제) 홍타이지(김준원 분) 앞에 불려 간 것. 그 시각 조선에는 청에서 죽은 조선인들의 유품이 도착했고, 그 안에는 유길채가 이장현에게 줬던 댕기와 이장현의 부채가 있었다. 이장현이 죽었다고 생각한 유길채는, 이장현이 전쟁 때 줬던 털조끼를 품에 안고 숨죽여 울었다.

그리고 그날 밤 유길채는 처음으로 꿈속 사내의 얼굴을 봤다. 그토록 만나고 싶던 꿈속 사내는 이장현이었다. 다음날 유길채는 산에 올라 이장현이 준 털조끼를 들고, 이장현의 이름을 세 번 불렀다. 그러면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올 수도 있다고 믿은 것. 유길채는 "장현 도련님. 돌아오면 내 다시는 매몰차게 굴지 않으리다. 아직 못한 말이 있습니다. 제발 돌아오시오"라고 외쳤다.

이장현의 이름을 외치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유길채, 홍타이지 앞에 끌려가 죽음 위기에 처한 이장현의 모습이 교차되며 '연인' 8회가 끝났다. 닿을 듯 닿지 않는 두 사람의 애틋한 마음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의 섬세하고도 유려한 연기는 시청자가 느낄 애절함을 배가시켰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 애틋해지는 '연인'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경호 기자 |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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