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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정찬성, 글러브 훔쳐간 관객에 "그걸 가져가냐" 황당

  • 김노을 기자
  • 2023-09-02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자신의 마지막 글러브를 낚아챈 관객에게 황당함을 표했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정찬성 Korean Zombie'에는 'UFC에서 싸웠던 '코리안좀비' 정찬성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정찬성은 "(촬영일 기준) 3일 전까지 싸웠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다. 슬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정찬성은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UFC 페더급 전 챔피언이자 현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와 격돌했으나 3라운드 초반 카운터에 맞고 쓰러져 TKO패 당했다. 그는 경기 직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에 대해 정찬성은 "3일 됐는데 한 3개월 된 것 같다. 이제 끝났다는 걸 좀 실감하고 있다. UFC 로스터에서 이름이 삭제된 것을 보고 '이제 더는 내가 UFC 선수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글러브를 도난당한 일도 언급했다. 정찬성은 "글러브를 풀고 왼손에 들고 관객석 사이를 걸어갔다. 일부러 (객석을 향해) 왼손은 흔들지 않았다. 그런데 누가 내 손을 탁 치더니 글러브 한쪽을 가져갔다"며 "와, 그걸 가져가냐"고 탄식했다.

이어 "그건 가지고 있고 싶었다"면서 "그냥 다른 한쪽도 (객석을 향해) 던졌다. 어차피 한쪽이 없는 것 아니냐. 그거 가져간 애 진짜, 그걸 가져가냐"고 거듭 황당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정찬성은 "앞으로 격투기가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을 할 것"이라며 "한국 격투기에서 정찬성이 필요하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찬성은 SBS '순정파이터',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아일랜드'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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