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전현무, 유병재, 하니가 문학 컬렉션에 걸맞은 '낭만 시인'으로 변신해, 사랑과 이별을 이야기했다.
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이하 '선녀들')에서는 국내 최초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특집 2편에 이어, 이상-윤동주-백석 청년 시인 3인방을 다룬 '문학 컬렉션' 특집이 공개됐다. 그림과 문학을 넘나드는 풍성한 컬렉션 투어가 펼쳐진 가운데, 전현무와 하니는 작품들을 감상하던 중 좁혀질 수 없는 'T'와 'F' 성향을 드러내며 재미를 더했다.
먼저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에서 멤버들은 '인상주의' 대표 화가들의 명화를 만났다. 마네와 모네는 비슷한 이름 때문에 어긋났다가 뜨겁게 우정을 불태운 이야기로 감동을 자아냈다. 상극이었던 고흐와 고갱의 관계는 그들의 서로 다른 그림 특징과 함께 들으니 몰입도가 배가 됐다. 두 사람의 관계를 파국으로 만든 그림에서 시작해 고흐의 귀가 잘린 사건, 고흐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 동생 테오와의 이야기 등이 이어졌다.
그 속에서 전현무와 하니는 고흐와 고갱처럼 상극 케미를 발산하며 티격태격했다. 계획적인 'J' 하니는 자유분방해 보이는 고흐의 그림이 좋다고 말했고, 그 반대인 'P' 전현무는 "난 고갱이 좋아" "고흐 그림은 (틀이 없는) 내 인생 같아"라며 급 고해성사를 하며 MBTI 토론을 했다. 고흐를 지원한 동생 테오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단 이야기에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감성적인 'F' 하니는 "얼마나 죄책감을 느꼈을까"라고 공감한 반면, 전현무는 "기댈 데가 없네"라며, 고흐의 경제적 상황을 걱정하는 이성적인 'T' 모먼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문학 컬렉션' 특집에서 전현무, 유병재, 하니는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심경을 담은 창작시를 낭송해 관심을 모았다. 하니는 '당신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당신에게 한 걸음 물러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감성적인 시 '거절'을 발표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사랑하는데 왜 거절을 해? 이해시켜줘"라며 또 'T' 모먼트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유병재는 사랑받지 못하는 채소 당근을 비유한 시로 눈길을 끌었지만, 결국 '당: 당신, 근: 근처에 머물고 싶다'라고 2행시로 마무리해 폭소를 유발했다.
전현무는 '영원한 사랑은 있는가. 아름다운 이별은 가능한가. 남녀는 우정으로 남을 수 있는가. 숱하게 고민해왔건만 해답은 여전히 없다'로 시작돼 '활활 불태웠으면 그걸로 됐다. 사랑은 그런 거다. 머리보다 가슴을 믿는 앞날 모를 불장난'으로 마무리하며 창작시를 낭송했다. 사랑의 불나방이 된 전현무의 계몽적인 시에 멤버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유병재는 "김보성 시인님이랑 문체가 비슷하다"라고 감상을 남겼다.
시로 감성을 충전한 멤버들은 '시 에세이스트' 정재찬 교수와 1930년대 하입보이 '청년시인' 이상에 대해 알아갔다. 정재찬은 "이상은 가장 추앙받았던 천재 모더니스트"라고 말하며, 범상치 않았던 이상의 삶을 이야기했다. 여자 한복을 입은 이상의 졸업사진은 요즘 인싸 느낌을 뿜어내며, 모두의 눈을 휘둥그레 뜨게 만들었다. 엘리트 건축학도였던 반전 과거, 유니크한 감각으로 탄생시킨 '제비' 다방이라는 공간, 그 당시에 최초 시도했던 더치페이 등 이상은 '하입보이' 그 자체였다.
멤버들은 난해하기로 유명한 이상의 '오감도' 시를 정재찬과 함께 해석하기도 했다. 13인의 아해가 질주한다는 내용의 '오감도'에 대해 정재찬은 기존의 형식을 파괴하는 시라고 소개했다. 이상이 운율을 느끼며 '낭송했던 시'에서 '보는 시'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것. 또 '오감도' 속 13인의 아해의 모습을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스프링벅에 비유하며, "공포 속에 달리기 시작한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무서워한 게 아닐까. 달리는 것 자체가 공포가 된 세상이 아닐까"라며 이상이 바라본 세상을 해석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와 하니는 또 극과 극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F' 하니는 "너무 슬프다. 그렇게 보니까"라며 감정 이입을 했다. 'T' 전현무는 "시대를 앞서 나간 것 같아. 오늘날 사회를 예견한 듯한 느낌이 있어"라며 무한경쟁 속 달려가는 현대인을 떠올렸다. 정재찬은 이상의 의도를 밝히려는 것보다 "'오감도'를 읽고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시를 다양하게 해석하는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이하 '선녀들')에서는 국내 최초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특집 2편에 이어, 이상-윤동주-백석 청년 시인 3인방을 다룬 '문학 컬렉션' 특집이 공개됐다. 그림과 문학을 넘나드는 풍성한 컬렉션 투어가 펼쳐진 가운데, 전현무와 하니는 작품들을 감상하던 중 좁혀질 수 없는 'T'와 'F' 성향을 드러내며 재미를 더했다.
먼저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에서 멤버들은 '인상주의' 대표 화가들의 명화를 만났다. 마네와 모네는 비슷한 이름 때문에 어긋났다가 뜨겁게 우정을 불태운 이야기로 감동을 자아냈다. 상극이었던 고흐와 고갱의 관계는 그들의 서로 다른 그림 특징과 함께 들으니 몰입도가 배가 됐다. 두 사람의 관계를 파국으로 만든 그림에서 시작해 고흐의 귀가 잘린 사건, 고흐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 동생 테오와의 이야기 등이 이어졌다.
그 속에서 전현무와 하니는 고흐와 고갱처럼 상극 케미를 발산하며 티격태격했다. 계획적인 'J' 하니는 자유분방해 보이는 고흐의 그림이 좋다고 말했고, 그 반대인 'P' 전현무는 "난 고갱이 좋아" "고흐 그림은 (틀이 없는) 내 인생 같아"라며 급 고해성사를 하며 MBTI 토론을 했다. 고흐를 지원한 동생 테오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단 이야기에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감성적인 'F' 하니는 "얼마나 죄책감을 느꼈을까"라고 공감한 반면, 전현무는 "기댈 데가 없네"라며, 고흐의 경제적 상황을 걱정하는 이성적인 'T' 모먼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문학 컬렉션' 특집에서 전현무, 유병재, 하니는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심경을 담은 창작시를 낭송해 관심을 모았다. 하니는 '당신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당신에게 한 걸음 물러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감성적인 시 '거절'을 발표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사랑하는데 왜 거절을 해? 이해시켜줘"라며 또 'T' 모먼트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유병재는 사랑받지 못하는 채소 당근을 비유한 시로 눈길을 끌었지만, 결국 '당: 당신, 근: 근처에 머물고 싶다'라고 2행시로 마무리해 폭소를 유발했다.
전현무는 '영원한 사랑은 있는가. 아름다운 이별은 가능한가. 남녀는 우정으로 남을 수 있는가. 숱하게 고민해왔건만 해답은 여전히 없다'로 시작돼 '활활 불태웠으면 그걸로 됐다. 사랑은 그런 거다. 머리보다 가슴을 믿는 앞날 모를 불장난'으로 마무리하며 창작시를 낭송했다. 사랑의 불나방이 된 전현무의 계몽적인 시에 멤버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유병재는 "김보성 시인님이랑 문체가 비슷하다"라고 감상을 남겼다.
시로 감성을 충전한 멤버들은 '시 에세이스트' 정재찬 교수와 1930년대 하입보이 '청년시인' 이상에 대해 알아갔다. 정재찬은 "이상은 가장 추앙받았던 천재 모더니스트"라고 말하며, 범상치 않았던 이상의 삶을 이야기했다. 여자 한복을 입은 이상의 졸업사진은 요즘 인싸 느낌을 뿜어내며, 모두의 눈을 휘둥그레 뜨게 만들었다. 엘리트 건축학도였던 반전 과거, 유니크한 감각으로 탄생시킨 '제비' 다방이라는 공간, 그 당시에 최초 시도했던 더치페이 등 이상은 '하입보이' 그 자체였다.
멤버들은 난해하기로 유명한 이상의 '오감도' 시를 정재찬과 함께 해석하기도 했다. 13인의 아해가 질주한다는 내용의 '오감도'에 대해 정재찬은 기존의 형식을 파괴하는 시라고 소개했다. 이상이 운율을 느끼며 '낭송했던 시'에서 '보는 시'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것. 또 '오감도' 속 13인의 아해의 모습을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스프링벅에 비유하며, "공포 속에 달리기 시작한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무서워한 게 아닐까. 달리는 것 자체가 공포가 된 세상이 아닐까"라며 이상이 바라본 세상을 해석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와 하니는 또 극과 극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F' 하니는 "너무 슬프다. 그렇게 보니까"라며 감정 이입을 했다. 'T' 전현무는 "시대를 앞서 나간 것 같아. 오늘날 사회를 예견한 듯한 느낌이 있어"라며 무한경쟁 속 달려가는 현대인을 떠올렸다. 정재찬은 이상의 의도를 밝히려는 것보다 "'오감도'를 읽고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시를 다양하게 해석하는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