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의 과거 학폭 논란이 소속사와 최초 보도 매체 간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며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최초 보도 매체의 의혹 제기 및 추가 보도에 소속사가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하면서 파장은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김히어라의 과거 학폭 및 일진 의혹을 보도한 디스패치는 11일 김히어라와 김히어라 학폭 제보자의 입장 번복을 주장하며 제보자들이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에 대해 여러 증언한 과거 내용을 공개하고, 김히어라와 소속사가 학폭을 사실상 인정했다가 뒤늦게 이를 뒤집었다고도 주장했으며 제보자가 "오해가 풀렸다.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라고 입장을 번복했지만 이후 추가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김히어라의 영향력과 사회봉사 처분은 이견 없는 진술이라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심지어 제보자 2명이 타 매체에 허위 사실을 전달했다고도 주장하면서 "김히어라의 학폭이 정당화될 수 없다"라는 강조와 함께 김히어라가 출연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대사 '이판사판'마저 언급했다.
하지만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김히어라에 대한 일방적 제보자의 주장을 입증된 사실처럼 다룬 매체에 유감을 표하며,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고 관련없는 주변인까지 고통받게 하는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해당 매체가 취재 보도 과정에서 자행한 행위를 아래와 같이 밝히며, 앞으로의 사실무근인 내용과 이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이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로 대응하고자 한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최초 보도매체는 사실과 달리 제보자의 말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했음은 물론, 소속사와 아티스트를 배려했다는 말을 더해 '괴씸죄'를 적용하는 듯 한 늬앙스를 전하고 보도의 정당성을 합리화하고자 했다"라며 "해당 매체는 5월 17일 소속관계자 대동없이 매체를 방문해 의혹 사실을 소명한 김히어라에게 '인정하면 기사 수위를 조절해주겠다. 그러면 김OO 사건 같은게 되니까 복귀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로 김히어라를 회유 및 강권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디스패치가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보도가 있다고 지적하고 "2023년 9월 8일. 김히어라가 H씨에게 전화했다", "김히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H씨는 학폭의 증거. 그래서 8일,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다"는 문구를 언급했다. 이어 "매체에 제보할 목적으로 근거없는 내용을 나열하며 김히어라를 압박했고, 그가 말하는 당시의 다툼에서 친구를 감싸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통화에 임한 김히어라는 뒤늦게 해당 통화가 악의적으로 의도된 것임을 깨달았다"라고도 설명했다.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디스패치의 학폭 인정과 관련한 기사 수위 조절에 대해서도 "학폭을 인정하면 김OO 사건 같은게 되니까 복귀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로 김히어라를 회유 및 강권했다"라면서 "담배를 피운적이 없다는 김히어라의 주장에 반복적으로 같은 질문을 했고 '담배 피우는걸 봤다는 제보자가 이렇게나 많다'며 다른 답변을 종용했다. 결백을 주장하는 김히어라에게 그들은 '중요한건 아니니까 넘어가고'라고 말하는 등 김히어라를 압박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사만 실었다는 말과는 달리 단독 보도기사에 제보자들의 말을 실어 '담배 심부름' 의혹을 교묘하게 언급하며 대중의 오해를 사도록 유도했다"라고도 반박했다.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또한 "5월에 이미 취재가 끝났다고 말하며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는 김히어라를 배려해 기사화를 늦춰줬다고 했지만 최초 제보자들과 김히어라가 오해를 풀었고 이를 매체에 전달했음에도 매체는 의혹을 기사화했다. 이 과정에서 뒤늦게 당사가 알게 된 것은 매체가 소속사에 제보가 들어온 상황을 알린 뒤 만남 주선 전 몰래 제보자들을 만나 기사화할 증거를 수집했고, 제보자들이 오해가 있음을 인지하고 마음을 바꾸려하자 '그렇게 되면 기사를 못낸다'고 분명하게 언급한 점, 이후로도 소속사에게는 제보자들에게서 연락이 없다거나 그들을 만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등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 등으로 당사를 기만했다"라며 "김히어라에 대한 의혹 제기로 많은 개인들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 '다툼만 있어도 일진, 학폭'이라는 연예인에 대한 잣대와 일반화 오류 프레임으로 인해 상관없는 이들까지 카페 회원이라는 이유로 일진, 학폭을 의심받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진위여부는 반드시 법적으로 끝까지 가려낼 것이며, 해당 매체에서 증거라고 일컫는 것들의 잘잘못과 제보자들과의 오해 또한 법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고자 한다"라고 강한 어조로 반박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양측의 팽팽한 입장 차이 속에 이번 이슈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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