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초심을 잃은 상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11일 백종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초심 잃은 죄, 잔소리 한 시간 형에 처함'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백종원은 예산시장 상인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6월 삽교 곱창거리가 오픈하며 상점 청결 등에 대해 지적하는 글이 늘어나자 백종원은 다시 한번 상인들과 소통에 나섰다.

백종원이 삽교 곱창거리 상인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했으나 상인은 단 2명만 자리에 나왔고, 백종원은 "영원할 줄 아는 분들이 많다"며 "나는 '저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왜 할까'라는 걸 SBS '골목식당'에서 느꼈다"고 분노했다.

이어 "'나는 서울에서 여기 오려고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어제 미팅하고 집에 새벽 2시 30분에 들어갔다. 나보고 나쁜 사람이라고 해도 된다. 그런데 이런 약속 하나도 못 지키면서 뭘 한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또한 "이게 오래 갈 것 같냐. 다음 지역이 유튜브에 소개되는 순간 관심은 뚝 떨어질 거다. 지금 매출 올리는 게 문제가 아닌데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 단골을 만들 기회를 주는 건데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음식을 팔고 있는 거 아니냐. 심지어 자기가 만드는 음식 맛도 안 보는 분들 많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백종원은 "악담이 아니라 내가 손 떼는 순간, 방송 철수하고 다른 지역 가는 순간 맥없이 떨어질 것"이라며 "그때 내가 얘기한 대로 (손님들과) 눈 마주치고 아는 체해줬던 사람들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지금 성공한 거 아니다. 붕 떠있는 거다"고 일갈했다.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백종원은 "누구는 안 바빠서 그 자리에 왔겠냐. 말하다 보니까 화가 확 나더라. 그런데 배신감을 느껴가면서도 계속 해야 한다.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다"고 예산시장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