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수가 가족과 인연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는 배우 류승수, 최여진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승수는 "어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다. 어느 날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데 회색 승용차가 한 대 서더라. 그때 조수석에 앉은 엄마를 봤다. 달려가서 안길만도 한데 옆에 남자분이 있는데 엄마가 곤란할까 봐 고개를 돌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결국 버스 안에서 기절한 거다. 그때부터 33년 동안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 그땐 어머니를 이해 못했다. 분노, 배신감, 상처가 너무 컸다"면서 "지금은 제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 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연예인이 된 후 어머니가 수술비가 없다고 연락해 오셔서 두 번 정도 지원했다"고 전했다.
또한 가장 의지했던 큰 형에게도 배신당했다고. 류승수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서 의지하고 존경했는데 형이 급한 일로 한 달 정도 보증을 서달라고 하더라. 한 달이 2년이 되고, 전 재산을 날렸다. 극단적 생각까지 들 정도였고,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파트 세 채 정도의 돈이 날아갔고, 원룸에서 시작했는데 다시 원룸으로 돌아갔다. 형과는 인연을 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형의 빚을 갚기 위해서 잡다한 일을 안 가리고 했다. '육사오' 시나리오 초고도 썼고, 그 영화로 돈을 조금 벌었다"며 "큰 형은 회장님이 되셨더라. 그냥 건강하고 잘 살고, 대신 돈은 갚아줬으면 좋겠다. 제가 얼마 전에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류승수는 쉽지 않은 가정사를 꺼내게 된 계기에 대해 "가정사 때문에 속병 앓고, 화병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을 거다. 제가 직접 경험한 걸 말씀드리면 남 탓을 하면 내가 힘들다. 결국 그게 나를 죽이는 건데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면 오히려 훨씬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황장애 투병과 가정사 등 어려운 이야기들을 '나화나'와 함께 나눈 류승수는 "혼자 속으로만 갖고 있던 아주 깊은 이야기들을 서로 주고받으니까,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됐다. 화를 어떻게 다스리고, 또 거기에서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이야기하면서 너무 좋았다. 치유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MC 이경규 역시 류승수가 "최고의 게스트였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는 배우 류승수, 최여진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승수는 "어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다. 어느 날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데 회색 승용차가 한 대 서더라. 그때 조수석에 앉은 엄마를 봤다. 달려가서 안길만도 한데 옆에 남자분이 있는데 엄마가 곤란할까 봐 고개를 돌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결국 버스 안에서 기절한 거다. 그때부터 33년 동안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 그땐 어머니를 이해 못했다. 분노, 배신감, 상처가 너무 컸다"면서 "지금은 제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 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연예인이 된 후 어머니가 수술비가 없다고 연락해 오셔서 두 번 정도 지원했다"고 전했다.
또한 가장 의지했던 큰 형에게도 배신당했다고. 류승수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서 의지하고 존경했는데 형이 급한 일로 한 달 정도 보증을 서달라고 하더라. 한 달이 2년이 되고, 전 재산을 날렸다. 극단적 생각까지 들 정도였고,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파트 세 채 정도의 돈이 날아갔고, 원룸에서 시작했는데 다시 원룸으로 돌아갔다. 형과는 인연을 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형의 빚을 갚기 위해서 잡다한 일을 안 가리고 했다. '육사오' 시나리오 초고도 썼고, 그 영화로 돈을 조금 벌었다"며 "큰 형은 회장님이 되셨더라. 그냥 건강하고 잘 살고, 대신 돈은 갚아줬으면 좋겠다. 제가 얼마 전에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류승수는 쉽지 않은 가정사를 꺼내게 된 계기에 대해 "가정사 때문에 속병 앓고, 화병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을 거다. 제가 직접 경험한 걸 말씀드리면 남 탓을 하면 내가 힘들다. 결국 그게 나를 죽이는 건데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면 오히려 훨씬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황장애 투병과 가정사 등 어려운 이야기들을 '나화나'와 함께 나눈 류승수는 "혼자 속으로만 갖고 있던 아주 깊은 이야기들을 서로 주고받으니까,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됐다. 화를 어떻게 다스리고, 또 거기에서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이야기하면서 너무 좋았다. 치유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MC 이경규 역시 류승수가 "최고의 게스트였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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