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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2' 김민호 "김지석, 8년만 재회..여전히 늙지 않았더라"[인터뷰①]

  • 안윤지 기자
  • 2023-09-18
배우 김민호가 '신병2'에 투입된 김지석과의 연기 호흡을 털어놨다.

김민호는 최근 서울시 강서구 한 카페에서 지니TV, ENA 드라마 '신병2'의 종영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병2'는 일병으로 진급한 '박민석'의 더욱 빡세진 생활관 라이프를 그린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시즌1은 어떻게 보면 몸이 편안한 촬영이었다. 앉아서 대화하는 게 전부였고 육체적인 느낌은 없다. 근데 시즌2는 유격 훈련했던 것도 있지만 훈련들이 많았다"라며 "연병장 뛰는 것도 그렇고 그림이 따면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그 마음을 읽었는지 호되게 하셨다.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다들 남자라서 선크림을 안 바른다. 실제 군인들도 그렇다. 몇 명만 피부에 관심 있는 분들만 바르고 다들 안 바르는데 상의 탈의하고 다 같이 뛰는 장면에서 정말 나뿐만 아니라 귀 뒤까지 껍데기 벗겨지기도 했다. 그다음에 선크림을 발랐는데 그땐 늦었다. 그때 당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시즌2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담감이 몇 배로 더 오더라. 시즌1이 그렇게 사랑을 많이 받을 줄 몰랐다. 그러니 좀 더 열심히 해야 했다. 1보다 2에 대한 부담감은 덜했지만 달라진 모습은 확실히 보여야 했다. 똑같은 걸 하면 이유가 없지 않나. 확실히 밸런스 조절이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김민호는 극 중에서 이등병에서 일병으로 진급한 박민석 역을 맡았다. 박민석은 군인 집안의 아들이지만 소심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이번 캐릭터는 군대 물인데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사실 군인 하면 '강철부대 3'이나 '가짜사나이' 같은 콘텐츠를 떠올리는데 박민석은 군인 같지 않아서 민망하다. 왜냐하면 나라를 지키는 사람인데 물렁물렁해 보이고 군인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신병' 시리즈가 1에서 2로 오면서 많은 지점에 변화를 줬지만 가장 큰 변화는 김지석이다. 김민호는 "지석 선배님은 8년 전에 발칙하게 고고라는 드라마가 있다. 담임선생님으로 나왔다. 회사도 없을 때라서 혼자 운전하면서 했을 때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세월이 흐르고 다시 만났는데도 여전히 늙지도 않으셨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지석 캐스팅을) 감독님한테 들었을 때도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연기도 연기지만 주변인들 챙기는 게 남다르다. '왜 (선배님을) 생각하지 못했지?'라고 생각했었다"라며 "연기적으로도 모범을 보이고 임하는 태도도 대단하다. 시끌벅적하고 산만할 수 있는데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셨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현장이 진짜 군대랑 이질감이 없다. 첫 세트장 들어갔을 때 나오고 싶었다. 행정관이나 동기나 형광등의 느낌까지 군대 생각이 하나부터 열까지 나오더라. 당시 군 생활을 했던 사람까지 상의하고 우린 이랬는데 너넨 이랬나. 사소한 거까지 했던 거 같다"라며 "그래서 그런지 (김) 지석 형이 첫 촬영 나온 날 엄청 놀라워하더라"고 덧붙였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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